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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국을 녹색 철강의 본거지로

브라이언 포크스가드

머스크 해양 자산 및 전략 부문 총괄

포스코등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박차

머스크도 글로벌 계획 '스틸제로' 동참

선박 발주 통해 韓기업 탈탄소 지원

'녹색철강' 구매·공급사 협력 넓혀야





철강은 한국 경제의 중추 산업이다. 자동차·건물·선박을 만들 뿐 아니라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28%를 차지하는 한국의 미래를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한국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40%를 차지할 정도다. 따라서 철강 생산의 탈탄소화는 탄소 중립 달성에 필수적이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은 저탄소 철강 산업을 선도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 한국 정부는 15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이를 지원하고 있고 한국의 여러 철강사들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세계 7위 규모의 철강사인 포스코는 2020년 아시아 철강사로는 최초로 2050 탄소 중립 계획 및 목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철강 산업의 녹색 바람을 예고한 바 있다.

글로벌 해운 및 물류 산업의 리더로서 머스크는 세계 2위의 조선업을 보유하고 있고, 선박을 통해 수출입 물동량의 99.7%를 담당하는 한국의 조속한 탄소 중립을 위해 해운 업계가 해야 할 역할을 인식하고 있다.



머스크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넷제로 달성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우선 2030년까지 해상 화물의 최소 25%를 친환경 연료로 운송하도록 선단을 점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세계 최초의 메탄올 사용 컨테이너선인 ‘로라머스크호’를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건조했으며 현대중공업에 18척을 추가 발주했다. 하지만 선체에 사용되는 철강은 여전히 상당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2050년까지 100% 탄소 중립 철강을 구매하기로 약속하는 ‘스틸제로(Steel Zero)’에 동참했다. 스틸제로는 RE100을 이끈 클라이밋그룹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우리는 기업의 구매력을 활용해 한국 철강 산업의 탈탄소를 지원하고 있다. 스틸제로 가입 이후로부터 철강 자원의 순환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해왔고 철강 자재 구매를 통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했다.

한국 내에서 기업 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포스코는 스틸제로 회원사인 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와 손잡고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개발을 확대해 철강을 탈탄소화하고자 힘쓰고 있다. 이렇게 스틸제로 회원사와 공급사 간에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저탄소 자산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로 2050년까지 연간 3조 5000억 달러의 신규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생산 철강의 절반 이상을 국내 기업이 구매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 기업이 구매하는 철강을 2050년까지 100% 녹색 철강으로 조달한다면 한국은 녹색 철강 시장을 조성하고 탄소 중립을 가속화해 한국을 탄소 중립 철강의 본거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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