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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폭락에 멍든 투자자들, '불법' 비트코인 눈돌려

中 가상화폐 거래량 순위 '144→13위'

암시장 등 갖은 방법 동원해 투자 감행

투자 허가된 홍콩으로 자산 옮기기도

中 CSI300, 4년래 최저 수준 폭락

비트코인 차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중국 증시 폭락과 부동산 시장 불황에 지친 투자자들이 ‘어둠의 경로’를 통해 불법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5일 “점점 더 많은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자산을 소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소재 금융업체의 임원인 딜런 런은 지난해 초부터 자산을 가상화폐로 조금씩 옮겨 현재 약 100만 위안(약 1억 86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소규모 지방은행에서 발급한 중고 은행카드로 암시장 딜러를 통해 가상화폐를 구입했다. 또 각 거래 규모를 최대 5만 위안으로 제한했다.



중국 정부가 2021년부터 가상화폐 거래 및 채굴을 전면 금지했지만 투자자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가상화폐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 체인리시스에 따르면 가상화폐 P2P(개인 간 거래) 거래량 기준 중국의 세계 순위는 2022년 144위에서 지난해 13위로 크게 뛰었다. 로이터는 OKX, 바이낸스 등 가상화폐 거래소가 여전히 중국 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외 채널 역시 다양하다고 전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핀테크 플랫폼에서 딜러를 통해 위안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 후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방법도 있다. 홍콩의 경우 지난해 가상화폐 투자를 공식적으로 허가했는데 홍콩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거의 매일 본토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투자 러시는 전통적인 투자 자산인 주식과 부동산 가치가 급락 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13%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경제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22일 2019년 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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