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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세력 공격에 미군 3명 사망…트럼프 "바이든 때문에 끔찍한 결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후 미군 사망은 처음

바이든, 사우스캐롤라이나서 긴급 보고 받아

美 하원의장 "미군 공격 용인해선 안돼"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친이란 민병대 하카라트 알누자바 지도자 무쉬타크 자와드 카짐 알자와리의 장례식이 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진행되는 동안 민병대원들이 반미 구호를 외치고 있다. /EPA연합뉴




중동 요르단 북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친이란 무장단체로부터 무인기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최소 25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벌어진 이후 미군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중동 정세가 날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대선 쟁점으로 이 문제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요르단 북동쪽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에 위치한 미군의 전초 기지인 ‘타워 22’라는 시설을 목표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과 관련한 사실을 계속 수집하고 있으나, 이란이 지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벌인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책임 있는 이들을 처벌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재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부터 관련 긴급 보고를 받았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타워 22는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3개국 국경이 만나는 중동의 요충지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요르단 북서쪽 끝단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장소에 있는 이 기지와 관련해선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 곳에서 멀지 않은 시리아 남부에 위치한 미군의 알탄프 기지는 이슬람 국가(IS) 퇴치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다.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에는 미군 2,000~3,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잔당 퇴치에 주력해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친이란 민병대로 구성된 ‘이라크 이슬람 저항세력’은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미군기지는 이들 친 이란 무장세력으로부터 150여차례 공격을 받았고 이에 미군도 일련의 보복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

이날 친 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은 심야를 틈타 기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부상자가 25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미 당국자는 최소 34명에 대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번 사태가 바이든 정부의 억제 정책 실패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족함과 항복으로 인해 또 다른 끔찍하고 비극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존스 미 하원의장은 “미국은 우리 군대에 대한 공격이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미국이 이란 세력 및 그 지도자들에게 보다 직접적인 공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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