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비행선의 냉각수 유출로 뜻밖의 우주 체류시간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 수행 중인 올렉 코노넨코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8초(모스크바 시간)를 기점으로 기존 최장 기록인 878일 11시간 29분 48초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종전 기록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겐다니 파달카가 1998년부터 2015년까지 총 5번의 우주 임무를 통해 달성했다.
한 번에 최장시간 우주에 머문 기록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프랭크 루비오가 작년 9월 27일 세운 371일이다.
코노넨코는 ISS에서 지구로 향하는 소유즈 비행선에서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임무가 6개월 연장되면서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코노넨코는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기록을 세우려고 우주로 날아간 것이 아니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간 것”이라며 “우주 누적 체류시간 최장 기록을 러시아 우주인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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