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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뚜렷했던 작년 분양시장…올해도 '옥석 가리기' 이어질 듯

작년 1순위 청약 경쟁률 11.1대 1

서울 56.8대 1, 충청권 강세 뚜렷

서울 '무풍지대' 아냐…1순위 미달 多

지난해 분양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청약 불패’로 여겨지는 서울이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조기 완판에 실패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올해에도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신축 분양 물량도 줄어들고 있어 분양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11.1대 1로 집계됐다. 2022년(6.7대 1) 보다 높다. 하지만 분양시장이 뜨거웠던 2018~2021년 4년간 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치(18.7대 1)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소장은 “지난해 분양 시장은 주택 시장 재침체, 높은 분양가와 이자 부담의 영향으로 양극화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역별 1순위 청약경쟁률을 따져보면 서울과 충청권 쏠림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은 56.8대 1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경쟁률은 2022년(10.2대 1)과 비교해도 5배 이상 높았다. 이어 △충북 33대 1 △대전 27.9대 1 △충남 10.1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충청권은 GTX-C 노선 연장으로 서울 접근성이 강화될 예정인 데다가 청주산업단지·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여러 산업단지가 입지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지역은 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분양시장의 양극화를 입증했다. 경기 지역이 9.1대 1를 보인 가운데 △강원 9대 1 △인천 6.5대 1 △광주 5.5대 1 △전남 5.3대 1 △부산 4.2대 1 △전북 4.1대 1 △경북 2.1대 1 △경남 1.2대 1 △울산 0.7대 1 △제주 0.2대 1 △대구 0.1대 1이다. 세종은 2022년 1순위 청약경쟁률이 62.9대 1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신규 분양을 하지 않았다.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이 미달되거나 조기 완판에 실패하는 사례도 있다. 청약 인기가 높은 서울 지역이지만 청약자들이 분양가의 적정성 등을 따져 청약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된 33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이 미달된 곳은 11개 단지로 3분의 1에 달했다.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 등은 1·2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지만 이후 계약 포기로 인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함 소장은 “지난해 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고금리와 매수 심리 위축 등이 이어지고 있어 청약 양극화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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