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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혼다의 의지가 담긴 MR 스포츠 아이콘 - 혼다 NSX-R

일본 자동차 엔지니어링을 집약한 혼다 NSX

세계의 여러 스포츠카와 경쟁하기 위한 노력

혼다 NSX-R. 김학수 기자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거점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중 하나인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에는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이 마련되어 전세계 모터스포츠 역사에 있어 특별한 ‘레이스카’를 전시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초창기는 물론 일본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선보인 여러 레이스카들 사이에서 레이스 사양이 아닌, 말 그대로 일반 판매 당시의 ‘순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스포츠카, 혼다 NSX-R이 자리해 시선을 끈다.

혼다의 의지가 담긴 스포츠 아이콘, NSX-R은 어떤 차량일까?

혼다 NSX-R. 김학수 기자


NSX를 발전시킨 NSX-R

1990년, 혼다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새로운 스포츠 아이콘 ‘NSX’를 세계 시장에 내놓고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NSX는 당대 혼다의 ‘의지’ 그리고 열정을 담아낸 차량으로 양산차 최초의 풀 알루미늄 모노코크 섀시 위에 뛰어난 운동 성능, 그리고 최고 수준의 승차감과 조작성을 보장했다.

여기에 우수한 성능을 가진 파워 유닛을 더했을 뿐 아니라 MR 구조의 스포츠카가 가진 ‘좁은 시야’라는 단점도 깨끗히 지워냈다. ‘자동차 자체의 완성도’를 모두 겸비한 차량이라 평가 받았다. 물론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혼다의 노력과 정성이 담겼다.

혼다 NSX-R. 김학수 기자


실제 혼다는 개발 과정에서 F1 선수 경력을 가진 나카지마 사토루는 물론이고 F1의 전설이자 당대 맥라렌을 대표하는 아이콘, 아일톤 세나에게 스티어링 휠을 건네기도 했다. 또 스즈카 서킷, 프루빙 그라운드는 물론이고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어진 1992년, 혼다는 일본 시장을 한정으로 하이엔드 사양이자 보다 정교한 조율 및 경량화의 노력이 더해진 퍼포먼스 사양인 ‘NSX-R'(혹은 NSX 타입 R)을 선보인다.

혼다 NSX-R. 김학수 기자


더욱 정교히 다듬어진 R

NSX-R는 기본적인 차량의 형태, 디자인 등은 일반적인 NSX와 다름이 없다. 그러나 그 안을 살펴보면 ‘경량화에 대한 노력’ 그리고 보다 기민하고 완전한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정성이 담겼다.

실제 혼다는 일부 흡음재의 제거를 시작해 오디오 시스템, 스페어 타이어, 에어컨 및 트랙션 시스템 등을 덜어냈다. 이외에도 시트 역시 레카로 사의 경량 시트를 적용했으며 네 바퀴의 휠, 일부 부품 등을 교체하는 전방위에 걸친 경량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120kg의 무게를 덜어냈다.



혼다 NSX-R. 김학수 기자


파워 유닛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지만 ‘운동 성능’이 개선됐다. 엔진의 완성도 개선 작업과 함께 변속기의 기어 비를 교체해 가속 성능의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기어 비 변경으로 인해 최고 속도가 다소 낮아졌다.

이외에도 서스펜션 패키징을 새롭게 다듬어 차량의 조종성을 개선하고 후륜의 접지력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고속 코너링에서의 안정감을 높여 ‘트랙’ 등과 같은 스포츠 주행에서 더욱 탁월한 매력을 뽐낼 수 있도록 했다.

혼다 NSX-R. 김학수 기자


다만 ‘일상에서의 사용’을 전제로 했던 차량인 만큼 NSX-R는 제거했던 오디오 및 에어컨 등의 일부 편의장비를 추가한 NSX-R 사양을 추가로 마련하여 일본 시장에 단 483대만 한정 판매해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참고로 NSX-R은 이후 NSX의 부분 변경을 거치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후기형 NSX에 맞춰 팝업 헤드라이트를 삭제하고, 출력 등을 개선한 후기형 NSX-R는 차량은 다소 무거워졌지만 전반적인 운동 성능이 한층 개선됐다.

혼다 NSX-R. 김학수 기자


뉘르부르크링을 향한 도전

NSX-R이 강점으로 내세웠던 운동 성능의 개선은 이내 입증됐다.

실제 1992년 10월, 혼다 NSX-R는 일본의 유명 레이서, ‘구로사와 모토하루(Kurosawa Motoharu)’와 함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Nurburgring Nordschleife)를 찾았다. 주행 결과 NSX-R은 8분 3초 86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노력의 결실’을 입증했다.

이후 NSX의 후기 사양(NA2)을 기반으로 한 NSX-R에 오른 구로사와 모토하루가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재도전에 나서 7분 56초 730을 기록, ‘차량의 업데이트 및 전반적인 완성도’를 다시 입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혼다 NSX-R. 김학수 기자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 김학수 기자


한편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일본 및 전세계의 다양한 레이스카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각종 사료 및 관련 자료들이 자리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관람 비용은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으로 책정되었으며 단체, 사전 예약 등의 다양한 할인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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