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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한 곳이 최고"…대형 매장에 집중하는 프랜차이즈

'3高' 시대에 대형화 리로케이션

핵심 상권에 점포 1개 더 효율적

기존 매장 통폐합…대형화 시도

고물가·구인난 등 직영점 늘어나

BBQ빌리지 송리단길점 앞에서 고객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제네시스BBQ




대형 마트에 이어 프랜차이즈 업계도 점포의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전에는 다점포로 덩치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현상에 각 점포 별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난 데 이어 인건비 증가, 구인난으로 인해 ‘똑똑한 점포 한 곳’이 더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동 인구가 많고 외국인 방문이 많은 핵심 상권에 점포를 통합하는 리로케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BQ는 최근 소규모 배달 전문 매장 형태 ‘BSK(BBQ SMART KITCHEN)’에서 대형 매장 진출로 변화하고 있다. 그 변곡점은 다음 달 광화문 청계광장에 오픈하는 2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이 매장은 2층 규모로 면적은 622㎡다. 야외테라스와 루프탑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BBQ 종로 종각점./사진제공=제너시스BBQ


BBQ의 점포 대형화 작업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본격화됐다. BBQ는 송리단길에 160평 규모로 ‘BBQ 빌리지’를 오픈했다. 주요 메뉴인 치킨 외에도 화덕피자와 베이커리, 하이볼 등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메뉴 구성을 차별화 했다. 오픈 이후 한 달 방문객은 2만3000명을 기록했다. BBQ는 ‘BBQ 빌리지’를 울산과 부산명지국제신도시에도 선보였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BBQ는 종로 종각점에 70평 규모로 매장을 선보였는데, 이 곳은 한 달 만에 일 매출 1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연말에는 대구의 먹거리 상권 들안길에 60명 규모의 매장을 출점한 데 이어 롯데월드서울과 롯데월드부산에도 각각 120평, 17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당산역에도 진출을 고심하고 있다.

기존 매장 합하고…첫 매장 핵심 상권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기존의 점포를 통합하는 리로케이션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 2021년 bhc그룹 품에 안긴 이후 기존 단독 점포들을 정리하고 대신 주차나 날씨 등의 제약이 적은 ‘복합몰 리로케이션’ 전략을 택했다. 이는 기존의 점포를 폐점하거나 인근 점포와 통합하는 방식이다.

아웃백 중동롯데점 전경. /사진제공=bhc그룹


아웃백은 경기도 부천시 롯데백화점 ‘아웃백 중동롯데점’을 비롯해 부산광역시 ‘아웃백 명지스타필드점’ 등을 오픈하고 있다. 이는 인근 지역에서도 많이 방문하는 쇼핑몰에 입점해 편리한 주차시설과 높은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게 특징이다.

아웃백은 지난해 오픈한 매장 10곳 중 3곳이 리로케이션 방식이었다. 현재 아웃백 매장은 98곳으로 연간 매출은 5000억원이 상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맘스터치는 버거 격전지인 강남 핵심 상권을 비롯해 전략 매장을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서울 강남 핵심상권에 대형 매장을 오픈해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맘스터치는 2년 간 ‘맘스터치 랩(LAB) 가든 역삼점’에서 강남 상권의 수요를 파악했다. 이 중 선릉역에 위치한 ‘맘스터치 선릉역점’은 테헤란로 한복판에 위치한 2층 규모의 86명 매장이다. 맘스터치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116석을 갖췄으며,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다점포 전략은 옛말…대형 점포, 효율적인 운영 가능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다점포 전략 대신 대형 점포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수익성’ 때문이다. 주로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던 매장은 고금리 폭탄을 맞아 자영업자들의 폐점이 늘어갔다. 지난해 국내 외식어 폐업률은 10%대로 집계됐다.

맘스터치 선릉역 1층 매장 전경. /사진제공=맘스터치


인건비도 문제다. 지난 5년 간 국내 최저임금 인상률은 25%를 상회했다. 2019년 8350원이었던 최저임금은 지난해 9620원까지 늘었다. 올해에는 9860원까지 2.5%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휴수당과 4대 보험료가 포함되면 1만3000원까지 증가한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차라리 소수의 점포만 집중 관리해 수익을 내자는 전략이다. 다만 매장 크기가 커질 수록 창업비용이 늘고 자본 투입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직영점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인건비, 전기요금 등 고정비용 때문에 본인이 직접 관리를 하거나 알바 대신 운영하겠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생계형 점주 비중이 커짐에 따라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직영점의 비중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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