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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갈등 격화 수혜' 삼성바이오로직스, 황제주 도전장

외국인 투자가 매수세

작년 말 대비 17%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황제주(주당 100만원을 넘는 주식) 자리에 올라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만 1000원(1.33%) 하락한 81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이달 5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14일 69만 8000원과 비교하면 11만 7000원(16.76%)이 오른 것이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가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12월 14일 기준 외국인 투자가들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보유율은 10.11%에서 2월 8일 기준 11.45%로 1.34% 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1월 19일부터 2월 7일까지 14거래일 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규모는 약 3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객사의 바이오 의약품에 필요한 항체 등을 생산하거나 세포주를 개발해 제공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역량은 세계 최대다. 현재 60만 4000ℓ의 생산 역량에 더해 지난해 4월부터 공장 증설에 돌입했다. 완공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 4000ℓ에 이르게 된다.



증권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 주가를 1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 주가를 110만 원으로 설정했으며, NH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105만 원으로 11% 상향했다. 바이오 의약품 CDMO 업황이 올해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바이오 산업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Biosecure Act’의 초안을 발표했다. 법안의 내용은 특정 중국 바이오 업체들과 계약 금지를 골자로 한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 기업에 데이터 공개를 요구할 수 있다. 중국 기업과 거래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iosecure Act는 초안이라는 점 등 때문에 기우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미중 간의 갈등이 바이오 산업에도 확장되고 있으며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33억 원(23%) 증가한 3조 6946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1억 원(13%) 늘어난 1조 1137억 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2조 9838억 원, 영업이익은 1조 204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4조 원의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을 10~15%로 예상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4조 23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22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항체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량 생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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