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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소비”…지갑 닫은 중국인도 ‘이것’ 투자는 못 참아

애국소비·안전자산 투자 가치 영향

25~34세 소비 비중 59%로 늘어나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의 한 귀금속 상점 점원이 8일 설 기념행사를 앞두고 금팔찌를 정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지난해 소비 부진이 이어졌던 중국에서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 구매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 사이에서 애국소비 열풍이 불며 다른 귀금속에 비해 금 선호가 두드러졌고 투자 위험이 적어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1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중국황금협회(CG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금 소비는 재작년보다 8.78% 늘어난 약 1090t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종류별로 금 장신구 소비가 7.97% 증가한 706.48t, 골드바와 골드코인은 15.7% 늘어난 299.6t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5~34세의 비중이 16%에서 59%로 급증하며 금 소비를 주도했다. CGA는 앞으로 25세 미만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금의 인기가 치솟으며 한때 다이아몬드 등에 내줬던 중국 내 귀금속 분야 왕좌 자리를 금이 되찾았다. 금이 다시 주목받은 이유로는 궈차오(國潮·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 현상과 투자자산으로서 금 가격이 최근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금속 업체에선 20·30세대를 대상으로 전통 문양을 새긴 트렌드 제품을 선보여 수요를 파고들었다. 산둥성 지난시의 한 금은방에서는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통하는 잉어와 연꽃 모양이 각인된 자물쇠 모양 금 펜던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투자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은 최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투자 매력까지 더해졌다.

상하이 황금거래소에 따르면 순도 99.99% 이상의 금 가격은 작년 12월 말 g당 479.59위안에 마감돼 연초 대비 16.69% 뛰었다. 중국 주요 은행은 젊은 층을 겨냥해 소량의 금제품을 2000~3000위안(약 36만8000~55만2000원)대에 선보여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올해 춘제(중국 음력 설)를 앞두고도 젊은 층은 금은방으로 몰려들었다. 양가 부모님을 위한 금제품 구매에 7000위안 이상을 썼다는 20대 커플 왕잉하오-자오원쉬 씨는 “요즘 금제품은 섬세한 디자인 스타일을 갖고 있다”며 “부모님들께 제품 사진을 보여드리자 매우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중국이 10일부터 17일까지 춘제 연휴에 들어가며 구매가 뜸해지자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70달러(0.28%) 내린 온스당 20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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