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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만드는 물리학자’ 황정아…"정부 예산서 5% R&D 편성 의무화할 것"

[4·10 총선 쇼케이스]

<3>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민주당 6호 영입인재…‘도요샛’ 개발 주도

“예산 안정 편성돼야 장기계획 짤 수 있어”

“밀실 정책 결정 막을 소통 창구 만들 것”

“양극화 정치, 정책토론 장으로 바꿀 것”

지역구 출마 의지…대전 유성을 등 거론

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을 14.7%나 삭감한 것도 문제지만 그 결정이 밀실에서 이뤄졌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회에 입성한다면 매년 정부 예산의 5%가량을 의무적으로 R&D 예산으로 책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영입 인재 6호로 발탁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3일 국회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현장에서는 과학자 둘만 모여도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한 걱정이 쏟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과학기술 위성 1호 ‘우리별 4호’의 탑재체 제작과 누리호에 탑재된 초소형 위성 ‘도요샛’ 개발 등을 주도한 인물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으로 1999년 방영된 드라마 ‘카이스트’ 주인공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져 있다.



20여 년간 인공위성을 연구개발해온 그를 정치에 뛰어들게 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R&D 예산 삭감이었다. 황 연구원은 “국회에서 일하는 과학자가 한두 명만 더 있었더라도 이공계 생태계가 이렇게 파괴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과학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22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 것 역시 R&D 예산 확보다. 황 연구원은 “작은 예산이라도 안정적으로 편성돼야 장기 계획을 세워 연구할 수 있다”며 “정부 예산 총지출의 약 5%를 R&D 예산으로 확정하는 ‘미래성장동력법(가칭)’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과학기술 정책이 밀실에서 결정되지 않도록 정부와 과학기술계 간 소통 창구를 만드는 것도 또 다른 과제다. 그는 “과학자들이 자신들과 관련된 정책을 뉴스를 통해 접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현장 과학자들이 정부의 의사 결정 과정에 의문을 품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양극화 정치 타파’에 대한 의지 또한 드러냈다. 그는 “가설을 세워 증명하고 논쟁하는 ‘정반합’ 과정을 거치는 게 과학인데 민주주의도 다르지 않다”며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처럼 정치를 정책 토론의 장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여당의 이공계 인재들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황 연구원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공위성을 만드는 데 짧게는 7년, 길면 10년이 걸리는 것처럼 정치를 할 거면 지역구에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모교인 KAIST가 자리한 대전 유성을 등이 출마지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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