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초1, 늘봄학교서 '용돈관리법'도 배운다

[신학기 늘봄 본격시행]

경북 등서 금융교육 시범 운영

예체능·코딩·정서 프로그램도

오후 8시까지 2시간 무료 수업

저소득층 자유수강권 지급 확대

인력 부족…교사 업무가중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시작에 앞서 늘봄학교 주산암산 프로그램에서 학생들과 함께 주산암산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신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늘봄학교에서 초등 정규 교과 과정에 없는 금융 교육도 받을 수 있게 된다.

18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경기·경북·충청 지역의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초1 대상 금융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이 공동설립한 투자자교육협의회(투교협)는 올해 경기와 경북 지역의 초등학교 20곳에서 어린이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청소년금융협회는 소속 강사 70명을 충청도 지역의 늘봄학교에 파견해 금융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협회는 내년에는 금융 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투교협의 금융 교육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은 ‘용돈 관리법’과 ‘화폐와 소비의 개념’, '예금과 투자의 차이', ‘개인 정보 보호’ 등을 배울 수 있다. 강사들은 아이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보드게임과 활동지, 동영상 콘텐츠 등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금융 교육은 2시간 씩 총 4회에 걸쳐 이뤄진다. 교육부는 늘봄학교에서 금융 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강사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기존 방과후와 돌봄교실을 통합한 종합 교육프로그램으로, 아침 수업 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올해 1학기 초등학교 2700여곳,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은 원하면 누구나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초1 학생들이 오후 1시께 정규 수업을 마친 뒤 매일 2시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무료 맞춤형 프로그램은 초1 학생의 학교 생활 적응과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K팝 댄스·음악 줄넘기·놀이음악과 같은 예체능 중심으로 구성됐다. 코딩 등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과 게임·교구로 배우는 놀이한글·놀이수학·놀이과학, ‘마음 일기’와 같은 사회·정서 프로그램 등도 있다. 정규 수업처럼 40분간 수업한 뒤 10분간 휴식을 취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장애학생은 장애 유형, 발달 상황 등 특성에 맞게 교재와 교구를 활용한 교육을 받고 이주배경 학생은 수준별 한국어 교육과 기초학습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유료로 운영되는 선택형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공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민간 기관과 함께 선수·지도자 출신에게 배우는 농구 수업, 축구 교실, 티볼(야구를 변형시킨 스포츠) 교실 등 예체능을 비롯해 AI·디지털, 글쓰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료 프로그램은 학생 1명당 월 평균 5만 원 미만이어서 사교육보다 부담이 훨씬 적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제공되는 방과후 자유수강권(1인당 연간 60만~80만 원) 지급 대상도 늘어난다. 교장이 추천할 수 있는 자유수강권 제공 대상도 전교생의 10%에서 20%로 확대된다. 부모의 퇴근 시간이 늦은 가정을 위해 저녁 식사도 무료 제공한다.

교육부는 기간제 교원 등 2250명 이상을 채용해 각 학교에서 늘봄학교 업무에 배정하고 2학기에는 공무직과 단기계약직 등 6000여 명을 순증해 학교마다 1명씩 둘 예정이다. 내년에는 늘봄업무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을 설치하고 늘봄지원실장 2500명을 늘려 대형 학교 위주로 1명씩 배치하기로 했다.

다만 교육 현장에서는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인력·재정 확충과 공간 마련 등에 대한 대안이 충분하지 않아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교원들은 기간제교사 채용이 어려운 인구 감소 지역의 학교에서 기존 교사가 늘봄 업무까지 떠맡게 우려가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3월 신학기 늘봄학교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계부처 등 모든 주체들과 힘을 합쳐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