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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질' 낮은 인천 병원, 환자도 '패싱'…전공의 사직서 50% 제출

인천입원 환자 사망률 전국 평균 비해 20% 높아

인천경실련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은 이율배반적인 행태" 비판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의료취약지역으로 분류된 인천시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집단제출하면서 지역 사회의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지역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오후 4시기준 총 540명 중 273명으로 50%를 넘어섰다. 이중 인하대병원의 전공의 158명 중 100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길병원이 71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60명,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1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병원의 전공의가 제출한 사직서는 인천지역의 약 90%를 차지한다. 이들 모두 3차급 대형병원이다 보니 지역 내 심각한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특히 3차급 병원의 의료진료 수준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황에서 의료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인하대병원, 길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인천입원 환자 사망률이 전국평균에 비해 20% 높다. 이는 의료인력 부족이 원인이다. 2차급 병원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2차급 중등증 환자가 지역에서 진료받는 경우에도 사망률은 전국평균에 비해 16%가 높은 상황이다.

김윤 서울대병원 교수는 “인천지역의 큰 종합병원의 병상당 의사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적어 3차 2차 병원급 모두 의료의 질이 안 좋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 전공의 사직서 제출 집단 움직임에 지역 사회의 여론은 싸늘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의료질의 현저히 떨어지는 이유가 의사수 부족인 것을 고려하면 의대 정원 충원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인천이 의료취약지역으로 분류된 이유가 의사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인천은 의사 정원을 늘려야 하는데 오히려 이를 반대하는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은 이율배반적인 행태”라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실제로 현장이탈한 인원 없다”며 “파업이 시작될 경우 응급실과 수술실을 중증위주로 당분간 축소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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