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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서울·부산 찍고 울산…尹의 '시장정치'

새해 들어서만 네번째 전통시장 방문

바닥민심 훑고 정책성과 살피기 용이

직접 스킨십으로 중장년 표심도 노려

열렬한 환대에 尹 개인에게도 에너지

전국순회에 당분간 '시장투어' 이어질듯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 방문을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울산시 남구 신정상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전통시장을 찾았다. 그간 전통시장을 민심을 청취하는 통로로 활용해 왔지만 새해 부쩍 발길이 잦아진 모습이다. 현장 속으로 들어가 민생을 돌보겠다는 의지를 부각하며 동시에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4·10 총선 민심을 다잡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일 울산에서 현장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울산지역 전통시장인 신정상가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울산의 발전을 위해서 혼신을 다하겠다”고 울산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건어물, 카스테라, 채소 가게 등을 둘러보며 상인,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안부를 나눴다.

윤 대통령의 전통시장을 찾은 건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앞서 △1월 25일 경기 의정부 제일시장 △2월 8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2월 13일 부산 동래시장을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시장을 연달아 찾는 건 민생을 돌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며 국정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을 보인다. 시장은 채소, 공산품 등 시민들이 매일 접하는 온갖 물가를 살필 수 있는 삶의 터전이자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이 취지에 맞게 잘 작동하는지를 확인할 수는 있는 바로미터다.



특히 시장에서 대중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친근함, 인간적 면모를 심어주는 데도 효과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실제 대통령실은 전일 윤 대통령의 울산 전통시장 방문 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노상에서 나물 파시는 할머니의 나물을 모두 구매했거나, 갓난아이와 장을 보러 온 부부와 덕담을 나눈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뒀던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을 찾아 상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정국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인과 지역 시민들이 만나는 전통시장은 여전히 지역사회 여론 형성에 막강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주된 고객층인 중장년층은 선거 참여에 적극적인 유권자층으로,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총선 승리가 절박한 윤 대통령 입장에서 간과할 수 없는 표심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총선과 연관 짓는 시각에 선을 긋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윤 대통령이 기운을 얻는다는 점도 방문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전일 윤 대통령이 신정상가시장을 찾자 울산 시민들은 열렬한 환호와 함께 “사랑해요”나 “윤석열”을 연호했다. 정부와 의사단체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에게 “의사들한테 지지 마시라”며 국정방향에 힘을 실어주는 시민도 있었다.

윤 대통령의 전통시장 투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방을 순회하며 민생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부산·울산 방문 당시처럼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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