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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사우디 장관 국제회의서 악수…이례적 만남

양국 국교 수립, 가자전쟁 발발로 무산된 바 있어

2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장관회의에서 니르 바라카트(왼쪽)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과 마지드 빈 압둘라 알카사비 사우디 상무장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장관급 인사들이 국제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국교 수립이 안 된 두 나라의 만남은 매우 이례적이다.

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니르 바르카트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MC13)에서 마지드 빈 압둘라 알카사비 사우디 상무장관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서로의 손을 잡으며 인사한 두 장관은 잠시 대화를 나누고 명함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바르카트 장관은 이스라엘이 평화를 추구하는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으며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경제산업부가 전했다.

국교를 수립하지 않은 이스라엘과 사우디 장관의 공개적인 만남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스라엘은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와 이른바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한 뒤 사우디와 관계 개선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이 아브라함 협약의 확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평화 협약을 추진하면서 양국의 역사적 국교수립이 근접했지만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터지면서 관련 논의가 한동안 중단됐다.

이후 미국은 가자지구 전쟁의 해법으로 하마스를 배제한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내 아랍권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묶은 종전 후 평화 구상을 제시했다.

사우디는 가자지구 전쟁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의 초강경 우파 정부는 사우디와 관계 개선을 희망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의 주권국가 건국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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