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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PF사업장 진통 여전…대출 막혀 발동동

분양 마쳤지만 중도금 대출 거부

브리지론 사업장 18곳도 '난항'

59곳중 절반이 사업처리안 제출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60여 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30여 곳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사업장 처리 방안을 제출했다. 사업장별로 사업을 이어갈지를 판단한 것으로, 이달 말까지 대부분의 사업장이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부 사업장에서는 채권단 간 견해차가 계속되는 등 진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방안 제출 마감 시한인 이날 총 59곳 중 절반 이상이 제출을 완료했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체 사업장들 중 절반 이상은 이미 사업장 처리 방안을 제출했고 이번 주 내에 더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 처리 방안에 따라 앞으로 해당 사업장들이 태영건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의를 하지 못해 처리 방안을 아예 제출하지 못하는 사업장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PF 대주단은 사업장별 처리 방안 제출 기한을 이달 10일까지로 제시했다. 하지만 시공사 교체 여부는 물론 자금 조달 및 조달 주체 등 이해관계가 복잡했다. 또 경·공매 방식으로 사업장을 정리해야 할 경우 후순위 채권자는 사실상 손실을 볼 수밖에 없어 합의 절차가 쉽지 않아 제출 기한을 26일까지로 연장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마감 시한까지 처리 방안을 제출하지 않아도 법적인 구속력은 없어 추가로 처리 방안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지연될수록 비용이 늘 수 있어 제출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PF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마곡 CP4 사업장 대주단은 가장 먼저 신규 자금 지원을 결정하고 처리 방안을 이달 23일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이 사업은 마곡 CP4 구역에 연면적 약 46만 ㎡ 규모의 복합 시설 ‘원웨스트 서울’을 짓는 사업으로 준공을 위해 3700억 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대주단은 연 8.5% 수준의 금리를 요구했고 신한은행 등이 자금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해 3500억 원 규모의 만기가 돌아오는 ‘김해 대동 첨단 일반 산업단지’ 사업장의 대주단도 처리 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PF는 공정률 99%에 분양률이 75%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 한도는 6800억 원이고 우발채무는 약 3500억 원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아직 처리 방향이 잡히지 않는 사업장들이다. 특히 PF 사업장 59곳 가운데 브리지론 18곳에 대한 처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미착공 상태의 토지를 매입한 브리지론 사업장의 경우 경·공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금융사들이 투자한 PF 사업장들의 협의가 늦어지고 있다”며 “‘버티기 작전’을 쓰는 일부 금융사들도 있어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처리 방향을 협의해 방안을 제출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미 사업장 처리 방안 제출을 완료한 한 사업장의 경우 100% 분양을 완료한 상황으로 현재 중도금을 받아 공사비를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은행들에서 중도금대출을 더 이상 실행해줄 수가 없다고 해 추가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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