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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비구이위안, 청산 소송 당해…헝다 이어 청산 우려 커져

2725억 원 대출금과 이자 상환 못하자

주주인 에버크레딧이 청산 소송 제기

중국 당국, 부동산 업체 대상 대출 독려

이달 대출금 2조 증가…부실 사업 포함

지난해 8월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베이징 외곽 공사 현장 근처 차량에 "비구이위안 주택 구매자 권리 보호"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에 불을 지핀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 가든)에 대해 청산 소송이 제기됐다. 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도 청산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중국 부동산 업체 대출금은 증가하며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28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이날 홍콩거래소에 공시를 내고 킹보드 홀딩스(에버 크레딧)가 전날 홍콩고등법원에 비구이위안에 대한 청산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킹보드 홀딩스는 비구이위안에 대출한 자금과 이자를 합쳐 총 16억 홍콩달러(약 2725억원)를 받지 못했다며 청산 신청을 제출했다. 홍콩고등법원은 5월 17일을 첫 심리를 진행한다.



비구이위안 측은 "청산 요청을 했다고 해서 신청인이 당사에 대해 성공적으로 청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청산 요청이 당사가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 계획 및 시간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첫 달러채 디폴트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연쇄적으로 디폴트가 이어졌다. 현재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비구이위안의 총부채는 1조3000억위안(약 24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부채 대비 이번 미상환 금액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앞으로 대출 미상환이 이어진다면 추가 청산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킹보드 홀딩스는 비구이위안의 주주이기도 해 청산 소송을 한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편 청산 요청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홍콩증시에서 비구이위안 주가는 개장 직후 12% 이상 빠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부동산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은행 대출을 독려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 시중은행들의 부동산 업체 대상 대출은 급증하며 빚 폭탄을 키우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부동산업체 융자 지원 '화이트리스트'에는 총 5349건의 프로젝트가 포함됐고 이 가운데 162개 프로젝트가 총 294억3000만위안(약 5조444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춘제 연휴(10∼17일) 이전인 이달 4일 집계치에 비해 대출금이 113억위안(약 2조원) 더 늘었다. 비구이위안을 포함해 400건이 넘는 부실 부동산 기업 프로젝트가 대출금을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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