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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낙동강 ‘녹조 라떼’ 막을까…해결사로 나선 '이것'

경남도, 낙동강 하류 로봇 활용 확대

인력난 시달리는 도축장에도 자동화 공정

쓰레기 선별 로봇 스타트업은 무인회수센터 추진

지난해 6월 22일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상공에서 바라본 낙동강이 녹조로 인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연합뉴스




로봇 스타트업이 녹조 제거, 도축, 쓰레기 선별 등 기피 업무를 속속 대체하고 있다. 저출산 및 고령화 추세로 인해 노동력이 점차 귀해지면서 3D 업종 분야로의 로봇 활용이 갈수록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2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에서 담수 정화 작업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남도로 낙동강 녹조 발생에 대비해 올해 투입할 녹조 제거 로봇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낙동강 하류 지역은 경남과 부산의 주요 취수장 소재지인 만큼 실시간으로 녹조를 제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로봇의 중요성이 커졌다. 올해 연 평균 기온은 다소 높고 연 강수량은 적을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녹조가 많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에코피스의 로봇 제품 ‘에코봇’이 수질 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피스


스타트업 에코피스의 ‘에코봇’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질을 분석하고 녹조를 제거하는 수질 정화 로봇이다. 상부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력을 보충해 24시간 연속 작동할 수 있다. 그동안 녹조 제거는 사람이 배를 타고 직접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로봇을 통해 무인 작업이 가능해졌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솔루션의 하나로 로봇 자동화 공정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기피 업무를 대체하는 로봇 사업을 놓고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협력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선별 작업에도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스타트업 에이트테크는 기존 폐기물 선별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로봇 에이트론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이미지를 통해 폐기물의 형태·색상·오염도 등을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폐기물을 자동 분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2년 간 실증 테스트를 거치며 300만 건 수준의 폐기물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99.3%에 이르는 객체 인식 정확도를 자랑한다. 인력 대비 속도는 240% 늘고 비용은 279%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에이트테크는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GS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누적 122억 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서울시 송파구를 시작으로 듀얼 로봇팔을 적용한 ‘듀얼 에이트론’ 모델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하반기에는 자사 로봇만으로 이뤄진 무인 로봇자원회수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로보스가 개발한 로봇이 도축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보스


도축업 또한 로봇 솔루션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 로보스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접목해 도축 공정 로봇을 개발해 벤처캐피탈 업계의 투자가 잇따랐다. 실제로 이 회사는 창업 1년 10개월 만에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도축 업무로 발생할 수 있는 트라우마 탓에 도축장에 자동화 공정이 빠르게 도입될 것이란 기대를 받으면서다. 축산물 도축·가공 업계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조건 완화를 정부에 건의할 정도로 도축장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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