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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EU도 ‘영원한 화학물질’ PFAS 식품 포장재 퇴출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낳는 식품 포장재 EU서도 퇴출

과일 포장과 케첩 봉지 등 일회용 포장형태도 순차 금지

2040년까지 포장재 폐기물 15% 감축 목표도 설정해

당초 계획보다 일보 후퇴했지만 '의미 있는 합의' 평가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 재활용 계획에서는 한발 후퇴

PFAS가 함유된 식품 포장재/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물화화합물(PFAS)로 만든 식품 포장재를 금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EU 의회가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아울러 2040년까지 포장재 폐기물을 15% 까지 줄이기로 하는 등 지속 가능한 패키징을 위한 새로운 규칙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새로운 협약에 따르면 EU 국가들은 식품 포장재 등으로 사용되는 PFAS 사용을 금지했다. PFAS는 매우 안정적인 화학구조를 갖춰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으며 열에 강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주로 식품 포장재나 프라이팬 코팅, 섬유 방수 코팅, 의료 장비, 화장품, 세제 등에 쓰인다. 하지만 독성이 있는 데다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며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PFAS를 퇴출하기로 했으며 올해 1월 뉴질랜드도 2026년부터 PFAS가 함유된 화장품의 제조와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EU 국가들은 신선한 과일 및 채소 포장과 케첩 봉지, 호텔에 구비된 세면 용기 등에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형태를 2030년부터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음료 및 테이크아웃 식품 업체는 소비자에게 개인 용기를 가져올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해야 하며 2030년까지는 제품 포장의 10%를 재사용 가능한 포장 형태로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만 EU가 당초 계획했던 골판지 패스트푸드 상자와 일회용 커피 컵을 금지하도록 하는 데는 실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지 산업 등이 발달한 핀란드, 이탈리아 등 국가의 강력한 반발로 최종 합의에서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EU는 연간 8000만 톤에 달하는 포장재로 인한 막대한 폐기물 양을 줄이고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법안 마련에 고심해왔다. 하지만 산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감축 목표 등이 다소 완화된 상태다. 새로운 협약은 포장재 폐기물 감축 목표를 2030년까지 5%, 2040년까지 15%로 설정하고 있다.

환경 단체는 ‘기대했던 최고의 거래는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평가가 많다. 법안 협상을 주도한 벨기에의 프레데리크 리스(Frederique Ries) 유럽의회 의원은 “환경법에서 처음으로 유럽이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정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합의”라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법안은 잠정 합의된 상태로 의회와 회원국 과반 수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FT는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쉽게 통과할 수도 있지만 선거 기간인 6주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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