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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우수기업·고급인력 갖춘 동북아 최대 물류 허브로 도약"[부산 톡톡]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동북아 최대 글로벌 물류거점 역할에 총력

글로벌 복합물류 비즈니스 벨트 조성 앞장

신항배후단지에 고부가가치 산업 클러스터화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9일 강서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물류인프라, 우수기업, 고급인력’ 삼박자를 모두 갖춘 동북아 최대의 물류 거점으로 조성하겠습니다.”

9일 김기영(사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항만배후단지 활성화와 복합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동차·기계·첨단부품 등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 성장 동력산업을 유치하는 한편 외국인 정주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2년 1월 8대 청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난 2년 간 ‘기업 하기 좋은 구역, 살기 좋은 구역’을 만들고자 쉼 없이 달려오며 부산진해경자구역의 경쟁력을 몇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전국 9개 경자구역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국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유치(FDI)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항만·공항·고속도로·철도 등 물류 연계망과 건축물 고도·면적 제한 완화 등 입주기업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규제혁신 노력으로 기업 활동을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춰나가는 점도 인정 받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인 가덕도신공항(항공), 진해신항(항만), 부산신항역(철도)의 발전 모습을 그린 BJFEZ 물류 Tri-port 미래 조감도. 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김 청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부산진해경자구역 내에서 물류, 제조, 가공, 수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단순 보관 중심의 물류 서비스만으로는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어, 배후단지 부가물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항만배후단지의 겹겹이 쌓인 규제를 풀어가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제도적·법률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일례로 부산항은 수입 커피 생두의 96% 정도가 들어오는 관문이지만 항만배후단지 내 생두 수입기업은 직접 로스팅하거나 가공해서 수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모율(평균 손모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값) 입증 등의 보이지 않는 규제 탓이다.

이 같은 규제에 대한 획기적인 해법을 찾는다면 항만배후단지에 관련 업종이 모여 거대한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이루게 된다는 게 김 청장의 설명이다. 김 청장은 “올해 커피를 포함한 5대 복합물류 전략 품목을 선정하는 용역을 추진한다”며 “첫 단추인 손모율을 표준화해 이를 토대로 관계부처,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규제를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복합물류 비즈니스 벨트 구상도. 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이와 함께 와성지구의 첨단복합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세계적 복합물류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글로벌 배송센터(GDC) 유치, 콜드체인 물류산업 육성,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제공을 꼽았다.

현재 와성지구 개발률은 19%로, 2027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공유수면 매립을 통해 경남 창원 진해구 와성만 일원 79만 200㎡에 걸친 부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ESR켄달스퀘어는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조업과 물류업의 사업 융복합이 가능한 와성지구의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이끌어내면서 첨단 복합물류 거점지구로 변모하는 토대도 갖췄다.

김 청장은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에 아마존, 알리바바 등의 GDC를 유치해 최적의 국제물류 투자처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GDC는 고객 주문이 예상되는 해외물품을 국내에 반입해 보관하다가 해외고객의 주문 시 해당 물품을 재수출하는데 필요한 시설로, 최근 전자상거래 규모 증가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GDC를 활용하면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는 현지 주문배송으로 물류비용 감축과 처리시간 단축의 이점이 있고 국내 물류업체는 전자상거래 업체 물품의 분류, 보관, 재포장 과정에서 보관료, 작업비 등의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의 하나인 콜드체인 시장도 집중 육성한다. 콜드체인은 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뿐 아니라 대규모 고용 창출의 효과도 기대되는 분야로, 저온유통·냉동컨테이너 등 관련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원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상반기에 콜드체인 분야의 기업,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콜드체인 얼라이언스’를 꾸려 경제자유구역에 최적화된 콜드체인 물류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수준의 국제업무시설, 외국교육기관, 연구개발시설 등을 유치해 우수인력이 머물 수 있는 품격 있는 정주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 전경. 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배후단지 입지정책의 개선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넘치는 물류 수요에 비해 부족한 부산항 신항의 배후 부지 문제를 해소하려는 취지에서다. 김 청장은 “복합물류 산업은 무한한 성장력이 주목받는 만큼 서 컨테이너, 진해 웅동, 남 컨테이너 배후단지를 개발해 우수 항만물류기업과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복합물류 산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입주기업의 경쟁력과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이른바 ‘킬러규제’ 혁파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김 청장은 “경자청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우수한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고 입주기업의 성장을 도와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기업 투자와 사업추진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규제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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