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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생존법은 인간다움…나만의 창조성·영감 키워야"

■구자영 기재부 기업환경과장

‘디지털 시대, 영감의 스위치를 켜라’ 저자

“AI, 인간의 영감·상상력 모방할 수 없어”

“AI가 못하는 것에 집중하면 공존 가능”

“코넬 테크 같은 창업사관학교 필요해”

구자영 기획재정부 기업환경과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주재현 기자




“인공지능(AI)의 침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차별적인 영역에 집중해야 합니다.”

AI 시대 생존법을 다룬 책 ‘디지털 시대, 영감의 스위치를 켜라’를 지난달 펴낸 구자영 기획재정부 기업환경과장이 15일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혁명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개인들이 자신만의 영감과 공감·창조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일상 속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생성형 AI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인간 활동의 결과물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학습한 뒤 집단화·패턴화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구 과장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노동 행위는 AI가 사람보다 더 빠르게 수행하지만 그 결과물에 개성이 담긴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AI가 그림·영상을 생성하거나 소설을 쓰는 등 예술의 영역에도 발을 들여놓고 있지만 그 자체로 창작 행위를 하고 있다기보다는 빅데이터 속에 녹아 있는 기호와 맥락을 무난한 방식으로 풀어낸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는 인간의 의식 과정을 디지털화된 방식으로 모방할 뿐”이라며 “AI가 직관적으로 깨달음을 얻거나 의외성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는 없고 이는 인간의 영감이 있어야 가능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구 과장은 또 “이러한 능력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고유한 특징”이라며 “AI와 같은 기술을 도구 삼아 일상 생활 속에서 발휘되는 소소한 영감과 창조성을 증폭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AI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영감과 창조성 없이 우리 의식 과정을 아웃소싱하는 데 그친다면 결국 AI에 인간다움을 빼앗기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 과장은 “한국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매몰돼 있다”며 “산업·기술 간 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가정신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뉴욕의 ‘코넬 테크’와 같은 학교를 설립하자”며 “학생들의 과제물을 바로 창업으로 연결시키는 코넬 테크처럼 교육과 창업이 연계된 창업 사관 학교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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