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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종섭, 공수처에 허락맡고 부임…마냥 국내 대기는 부적절"

"이종섭, 공수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응할것"

"고발내용 검토결과 문제될것 전혀없다 판단"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現 주호주대사)가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18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 논란에 대해 “이 대사는 법무부에서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맡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며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대사는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의 수도권 위기론 이유 중 하나로 이 대사의 출국 논란이 지목되고 여당 내부에서도 ‘조기 귀국’ 등 요청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한·미·일·호주와의 안보협력과 호주에 대한 대규모 방산 수출에 비추어 적임자를 발탁한 정당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고 공수처도 고발 이후 6개월간 소환 요청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는 대사 부임 출국 전 스스로 공수처를 찾아가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언제든 소환하면 귀국해서 조사 받겠다고 했다”며 “이에 공수처도 다음 기일 조사가 준비되면 소환 통보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여당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자진 귀국’ 요청 등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격전지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야당의 ‘도피 출국’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이 대사가 귀국해 논란의 종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된 바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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