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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정치개혁 약속했지만…국민 3분의2 "지지하지 않는다"

일본 증시 훈풍, 임금 인상에도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마이니치·아사히·산케이 여론조사서 20% 안팎 부진

기시다 "연루 의원 처분 전엔 국회 해산 안 한다" 강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민당 비자금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당내 파벌 해체 등 개혁안을 내놨지만 지지율이 여전히 20%선을 밑돌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시다 총리는 연루된 의원들을 처분하기 전에는 국회 해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일본 증시 훈풍, 임금 인상 등에도 여전히 박스권인 지지율을 올리는 데 묘수가 될지는 미지수다.

아사히 신문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준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1%포인트(p) 올랐지만 정권 출범 이래 꼴지에서 두 번째 성적표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 평가는 67%로 자민당이 정권을 되찾은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민당 파벌의 정치 자금을 둘러싼 비자금 문제로 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9일 중의원 정치윤리심사회(정륜심)에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출석했다.

그럼에도 비자금 문제에 관한 기시다 총리의 지금까지의 대응을 두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1%로 '평가한다(13%)'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아사히는 "총리 스스로 출석을 표명하는 이례적인 전개로 열린 정륜심이었지만 비자금 문제의 실태 해명과는 거리가 먼 내용에 그쳐, 지지를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는 적었다고 보여진다"고 짚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실시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17%로, 두 달 연속 1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이니치는 "지지율은 마이넘버카드 파동이 잇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6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9월 개각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정권 부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11월 이후, 자민당 파벌의 정치 자금 파티를 둘러싼 비자금 문제가 심화, 중참 양원에서 정치윤리심사회가 열려 파벌 간부들이 변명했지만, 문제의 실태 해명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18일 산케이신문사와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16~17일에 실시한 합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23.2%로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위험수역'으로 분류되는 20%대 지지율은 5개월 연속 이어졌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은 71.8%로 직전 조사보다 0.7%포인트 감소해, 두 달 연속 70%를 넘었다.

기시다 총리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정치자금 파티를 둘러싼 문제로 야당이 관련 의원의 처분을 압박하자, 정치윤리심사회에서의 해명 등을 확인한 뒤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에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를 둘러싼 문제에 연루된 의원에 대한 처분은 언제까지 끝낼 것이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변명이나 설명 등을 확인한 다음 당으로서도 정치 책임을 판단해야 한다"며 "관계자가 상당한 인원이 될 수도 있지만, 가능한 한 조기에 판단하고 싶다. 지금 국회 안에 판단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이 "처분 전에 국회를 해산해 흐지부지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으로, 있을 수 없다. 처분하기 전에 해산하는 일은 없는가"라고 재차 묻자, 기시다 총리는 "지금 해산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신뢰 회복을 위해 당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매듭짓고, 이번 국회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법률을 통과시키는 데 전념하겠다. 그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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