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간편결제뿐 아니라 금융기관 인증 등 금융 생활과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전자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으로 확대 개편된다.
삼성전자는 20일 삼성페이의 국내 가입자 수가 1700만 명 이상, 누적 결제금액은 약 300조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5년 출시 약 8년 만에 갤럭시 스마트폰 보급에 힘입어 경제활동인구 절반 이상이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페이를 확대 개편한 삼성월렛을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강남’에서 선보였다. 삼성월렛은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상품 구매 등 결제와 연동해 이뤄지는 다양한 인증 작업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종합 전자지갑 서비스로 한층 진화했다. 결제 기능은 종전 서비스명인 삼성페이로 계속 지원된다.
삼성월렛이 지원하는 모바일 신분증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은 실물 신분증과 똑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다. 해외송금 앱에서 본인 확인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금융·공공기관은 물론 다음 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권자의 신분 확인 용도로 사용 가능할 예정이다.
삼성월렛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할 때마다 블록체인과 실시간 연동돼 빠르고 안전하게 인증되며 개인정보는 삼성녹스를 통해 역시 안전하게 보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 개발을 추진해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D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사용자에게 혁신 경험을 제공해온 삼성페이가 삼성월렛으로 진화해 결제·인증 등을 하나의 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행안부와 협업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종류를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을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독보적인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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