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 순위가 큰 폭으로 뛰었다.
부산시는 21일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 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121개국 중 27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지수는 영국 글로벌 컨설팅그룹 지옌(Z/Yen)사가 전 세계 121개 도시를 분석·평가해 매년 3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하는 것으로, 부산은 지난해에 비해 6계단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이 어려운 상황에서 2015년 이후 기록한 최고 성적으로, 2022년 하반기 29위에 이어 20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지역 금융도시’ 11위에서 2계단 상승한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향후 중요성이 높아질 금융중심지 15대 도시’에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도시 선정의 주요 평가 요소인 인적자본과 비즈니스 환경, 금융부문 발전, 기반시설, 평판 등 모든 분야에서 역대 최고 점수인 717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민간주도의 공공성을 갖춘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를 오는 10월에 출범시키는 등 새로운 디지털금융의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며 지역 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특례와 세제 혜택을 포함한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회발전특구를 문현금융단지를 넘어 북항 재개발 구역까지 확대 지정 추진해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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