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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숨통 튼 트럼프… 트루스소셜 자산가치 39억弗. 사기대출 공탁금은 68%↓

사기대출 재판 공탁금 4.54억弗→1.75억弗

NYT "법원이 트럼프에게 '생명줄' 내려줬다"

트루소소셜 상장 덕 순자산 39억달러 늘어

블룸버그 '세계 500대 부자' 순위 첫 진입해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 관련 심리가 끝난 후 기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순자산이 65억 달러까지 불어 ‘세계 500대 부자’에 처음으로 진입하게 됐다. 여기에 ‘부동산 부풀리기 사기대출’ 의혹 민사재판에 항소하기 위해 법원에 내야 할 공탁금이 당초 금액보다 68%나 줄게 되면서, 부동산 등이 압류되는 위기 상황은 모면하게 됐다.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은 25일(현지 시간) 미 증권당국에 낸 증권신고서를 통해 26일부터 나스닥시장에서 티커 ‘DJT’로 거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기업인수목적회사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와 합병 관련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고, 주가는 35%나 급등했다. DWAC는 TMTG와 합병이 추진되던 2021년경부터 트럼프 지지자들이 매수해 왔고, 연초대비로만 185%나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TMTG 지분은 58%이며 그 평가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약 39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의 순자산이 65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도 사상 처음으로 진입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종전 최고 자산 기록은 31억 달러이며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다.



2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이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돼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기대출 의혹 재판을 법원에 항소하기 위해 공탁해야 할 금액이 4억5400만 달러에서 1억7500만 달러로 대폭 줄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덜게 됐다. AP통신 등은 뉴욕주 항소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10일 이내 납부하는 조건으로 공탁금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은 지난달 민사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사기 대출을 받았다고 판단하며 이자 포함 벌금 4억5400만달러를 판결한 바 있다. 항소법원은 공탁금을 줄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법률 전문가들은 항소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야 할 벌금액 자체를 줄일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안에 이 금액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법원이 ‘생명줄’을 내려줬다”고 평가했다. 당초 규모대로 공탁금이 확정돼서 그가 체납하게 되면 뉴욕주 검찰이 벌금형을 집행하기 위해 그의 은행 계좌, 건물, 골프장, 전용기 등 자산 압류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다만 보유 현금은 대부분 소모하게 될 판이다. 공탁금을 대신 내줄 보증회사의 보증서를 얻기 위해 그가 내놔야 할 수수료와 담보 규모는 2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결정 이후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항소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며 보증서나 이에 상당한 증권이나 현금을 공탁하겠다”고 밝혔다. 기소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측 대변인은 “법원은 그가 자신의 자산가치를 거짓되게 부풀리려고 수년간 사기에 가담했으며 부당한 방식으로 자신과 가족, 자기 기업을 부유하게 만들었다고 판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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