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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위 1% 재산 6경원으로 사상 최대…강세장 효과

4분기에만 2조달러 규모 불어나

1%가 美 총 재산의 30% 차지

대부분 보유 주식 가치 상승 영향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의 상위 1% 거부들의 재산이 6경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의 재산은 주로 보유한 주식 가치의 상승으로 늘어났는데, 최근 강세장이 지속된 점을 고려하면 더 막대한 자산 증식 효과를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미국의 상위 1%에 해당하는 부자들의 재산이 44억 6000억 원(약 60경 1119조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2조 달러가량 늘어난 수치다. 10년 전인 2013년(21조 1000억 원)과 비교하면 이들의 재산 규모는 2배 넘게 불어났다. 이들이 미국 국가 전체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른다.



자산 증가의 대부분은 주식 가치 상승에서 나왔다. 부자들이 보유한 기업 주식과 무츄얼 펀드 지분 가치는 지난해 3분기 17조 6500억 달러에서 4분기 19조 7000억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동안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12%, 11% 넘게 올랐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 수준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부자들의 보유 주식 가치는 훨씬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부동산 가치가 소폭 상승하고 비상장 기업 가치는 하락해 주식 외 자산의 규모 변화는 상쇄됐다.

전문가들은 증시 호조가 이른바 ‘자산 효과’를 통해 소비자 지출과 투자 더욱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 보유액이 큰폭으로 늘어나면 더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강세장에 따른 자산 효과는 주로 부유층에게 집중된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자산의 높은 비중을 임금이나 부동산 가치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 부자들은 개인이 보유한 전체 주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급등으로 인한 자산 효과는 소비자 신뢰 향상과 지출 증가 등 경제 성자에 강력한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자들의 보유 주식 자산 증가가 소비자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스왑 최고투자전략가는 “부유한 사람들은 자신이 얻은 것 중 많은 부분은 소비할 필요가 없다”며 “연간 12만 5000달러 이상을 사람들의 소비자 신뢰도는 2017년 이후 장기적인 하락세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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