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국책연구기관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공개된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에 영향을 줄 물가지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우리나라의 ‘2025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KDI는 매년 5월과 11월에 상·하반기 경제전망을, 2월과 8월 경제 변동 상황을 반영한 수정 전망치를 내놓는다. KDI는 8월에 5월과 똑같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8%와 1.6%로 제시했다. 건설업 부진,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에 올해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봤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1.2%를 기록하고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번에 1%대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는 12일 ‘10월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31만 2000명 늘어 19개월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고 15~29세 청년층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러한 흐름이 지난달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에는 기획재정부의 ‘11월 재정동향(9월 말 누계 기준)’이 공개된다. 올해 1∼8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88조 3000억 원으로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96조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10월 금융시장동향’을 발표한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어느 정도 증감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14일에는 기재부가 ‘최근 경제동향 11월호(그린북)’를 발표한다. 내수 개선 흐름 속에서 최근 주가 하락, 환율 상승, 주택 시장 불안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목이 집중된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위원들이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미국의 10월 감원 규모가 22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내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3일 발표될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컨센서스대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12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시장은 미국의 10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여파로 물가 발표가 지연될 수도 있다.
중국에서도 여러 가지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11일 열리며 14일에는 10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등의 통계가 발표된다. 중국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개별 지표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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