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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목적은 도시 속 인간의 행복…개발 기획 단계부터 구상 시작해야"

■사단법인 서울부동산포럼 제64차 오찬세미나

곽수영 공동대표, 스마트 시티 관련 주제 발표

"IMD 스마트시티 지수, 한국 도시 서울 한 곳뿐"

"스마트시티는 인간 중심, 데이터 기반 도시 돼야"

곽수영 GCCA 공동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서울부동산포럼 오찬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3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스마트 시티 세미나에서 2000여 명의 참석자가 스스로 생각하는 스마트 시티의 정의를 사무국에 제출했는데 2000개의 각기 다른 답변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스마트 시티는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다만 요즘 스마트 시티 담론의 화두는 세계적으로 비슷합니다. ‘인간들이 도시에서 행복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법’을 모두 고민하고 있습니다.”

곽수영 GCCL(Global Connected Community Lab) 공동대표는 2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64차 서울부동산포럼 오찬 세미나에서 ‘스마트 시티와 공모형 대형복합시설의 최근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GCCL은 곽수영 대표와 스마트 시티 솔루션 및 공모사업 PM업체인 씨에스프라퍼티(대표이사 최훈)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서울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시티 서비스를 기획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가 집계하는 스마트시티 지수를 보면 곽 대표가 언급한 대로 ‘시민의 행복과 편익’이 스마트 도시의 지향점이라는 것이 잘 드러난다. 지난해 1위는 스위스 취리히가 차지했으며, 노르웨이 오슬로(2위), 덴마크 코펜하겐(4위), 핀란드 헬싱키(8위) 등 북유럽 도시가 상위권에 다수 포진해 있다. 곽 대표는 “북유럽 복지 국가들의 스마트 도시 경쟁력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의 이용과 참여가 모두 중요한 게 스마트 시티인데 북유럽 복지 국가들은 이것이 비교적 원활히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141개 도시가 선정된 지난해 스마트시티 지수에 포함된 한국 도시는 서울 한 곳 뿐이다. 서울은 우수한 시내 와이파이와 편리한 버스 시스템이 높게 평가 받았다.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스마트 시티 역량이 미진한 것은 지원 정책이 정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면서 지속적인 발전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한국의 스마트 시티 정책은 과거 2000년대 초반 U-City라는 명칭 하에 인프라 구축 위주로 추진되다가 2010년대 중반 규모가 축소됐고, 최근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147개 지자체에서 스마트 시티 기술 400여 개를 테스트하는 등 관 주도 사업이 활력을 띠는 추세다. 모바일 신분증,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광, 신재생 에너지 활용 스마트팜, 전기차 충전소 등이 대표적이다. 곽 대표는 “부산 강서구에 2021년 조성된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도 눈여겨 볼만한 사례”라며 “여기서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한 다양한 데이터가 축적이 되면 향후 (스마트 시티 발전에) 큰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는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 선정된 56세대 단독주택 단지로, 인공지능(AI) 체육센터, 스마트 관리 로봇, 친수정보 플랫폼 등 40여 개의 신기술이 적용된다.

곽 대표는 스마트 도시의 지향점에 대해 “인간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전용 인프라가 적용된 도시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준공 시점에 스마트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기획 단계부터 적용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준공 시 스마트 인프라와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단법인 서울부동산포럼은 부동산 개발 및 금융, 마케팅, 자산 관리 등 업계 오피니언 리더와 부동산 학계 교수, 법률, 회계, 감정평가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순수 비영리 단체다. 송종헌 GRE 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 63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약 200명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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