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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자 AI 스타트업, 아직 수익성은 물음표

업스테이지, 매출 줄고 적자 확대

매스프레소·리벨리온도 수백억 손실





KT(030200)가 투자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지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누적된 적자로 인해 연구·개발(R&D)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추가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8일 정보기술(IT) 및 벤처 업계에 따르면 KT의 AI 사업 파트너인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스테이지는 매출액도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해 성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매출액 4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100억 원 이상 증가한 189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설립 첫해인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업스테이지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 올해 수백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해 9월 KT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 앞서 KT의 디지털 전환(DX) 사업과 '믿음' LLM을 개발에 힘을 보탰다. 업스테이지가 KT와 협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솔라가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몇 차례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한 덕분이다. 높은 기술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실적만 놓고 보면 실속을 챙기진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스테이지는 지속된 영업손실로 인해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 조달 규모는 1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업스테이지 지분 3.55%를 보유하고 있는데, 추가 투자 유치가 이뤄지면 지분율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KT가 지난해 100억 원을 투자한 매스프레스도 20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KT는 매스프레소와 함께 수학 교육 도메인 특화 LLM인 '매스GPT'를 개발 중이다. KT로부터 약 400억 원을 투자받은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도 지난해 약 15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폭을 키웠다. 매출액은 27억 원을 기록했는데, 대부분 KT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AI칩을 공급하면서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저조한 실적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사업적 시너지를 보고 투자를 진행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KT는 올해부터 업스테이지·매스프레소 기업용 LLM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일 예정이며 리벨리온으로부터 공급받는 AI칩의 양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여러 스타트업과 협력해 국내 AI 솔루션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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