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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중심지” vs “지역균형”…순천·목포, 국립의대 유치에 사활

통합의대 아닌 단일 의대로 확정

후보지 공모 결과 10월 말 발표

순천 "인구 밀집·산업 현장 많아"

목포 "의료취약지역 발전시켜야"

동서부 자존심 대결…과열 양상도

김영록(가운데) 전남도지시가 지난 9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라남도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 집행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라남도 국립의대 유치’를 위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전라남도




2026학년도 설립을 목표로 하는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후보지를 공모방식으로 결정하기로 하면서 순천과 목포가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전남도는 지역 갈등을 우려해 순천대·목포대 통합의대를 고수했지만, 정부의 ‘선 대학 선정, 후 정부 추진’ 및 ‘1도, 1국립대’ 정책에 따라 순천과 목포가 사활을 건 경쟁을 하게 됐다.

1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내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을 해결해 줄 ‘전남권 의대’ 설립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전남도청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의 전남권 국립 의대 설립 건의에서 이 같은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목포대·순천대를 묶은 통합의대가 아닌 한 지역·대학을 정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으면서 전남도는 공신력있는 외부기관 주도 하에 공모를 하기로 결정했다. 양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고, 도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함이다. 공모 방식은 △지역내 의료체계의 완결성 구축 △도민 건강권 최우선 확보 △지역 상생발전 도모 △공정성 확보를 위한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대형 컨설팅 업체에 위탁 등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최종 공모 결과는 10월 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순천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공공보건의료시스템인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를 내세우고 있다. 호남권 3대 도시 타이틀에 맞게 최적의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남 동부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현장이 많아 외상센터 등 여러 분야의 의료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순천대 의대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순천은 전남 동부권역의 실질적 중심 도시이며, 순천대는 전남 유일의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기반이 갖춰져 있다”는 장점을 어필했다.

목포는 균형발전을 내세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전남 서부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41%가 밀집된 지역이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7.5%나 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도 의료와 경제가 열악한 전남 서부권 국립목포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의 국립의대 신설은 전남도민의 자부심과 명예를 걸고 상생과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추진 과정에서 건전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는 것은 의대 추진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공정한 절차를 위해 해당 대학 총장과 지자체장 등 5인 회동을 이날 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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