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리뷰]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아우토 유니온의 대표 주자 - 반더러 W24

1940년대 반더러의 대형 세단 W24

다양한 기술과 정교한 연출로 완성도 더해

전장에서도 '장교'들의 차량으로 활용

반더러 W24. 김학수 기자




네 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하나로 뭉친 ‘아우토 유니온(Auto Union)’은 당대 네 브랜드의 기술력, 그리고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반더더(Wanderer) 브랜드로 판매된 중형 세단, W24 역시 이러한 차량 중 하나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W23와 함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참고로 W23은 6기통 엔진을 주력으로 내세웠고, W24는 조금 더 짧은 전장에 4기통 엔진을 주력으로 소비자들과 마주했다.

아우토 유니온의 다채로운 전략 아래 탄생한 세단, 반더러의 W24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반더러 W24. 아우디


클래식한 중형 세단, W24

1937년, 아우토 유니온은 반더러 브랜드를 통해 넉넉한 체격의 차량 W23, 그리고 조금 더 짧은 차체를 가진 W24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차량은 차량의 체격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인 디자인 구성에서는 무척 닮은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차량의 체격은 전장이 4,300mm이며 휠베이스는 2,600m로 중형 세단으로 시장에 투입된다.

참고로 W24는 체급으로만 본다면 1933년에 출시된 W21(W235, W35)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차량이다. 다만 이전 세대라 할수 있는 W21이 W24보다 전장이 약 200mm가 긴 차량이며, 휠베이스 역시 3,000mm로 제법 큰 차이가 난다.

반더러 W24. 김학수 기자


클래식한 감성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아우토 유니온과 반더러 엠블럼이 같이 자리해 특별한 매력을 자아냈다. 여기에 깔끔한 측면과 곡선이 강조된 후면 디자인은 당대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참고로 W24는 이후 전쟁에 차출되나 출시 당시에는 당대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어링 모델과 2도어, 4도어 세단 모델, 그리고 2도어를 기반으로한 오픈 톱 모델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

반더러 W24. 김학수 기자


큼직한 스티어링 휠을 품다

과거의 차량인 만큼 W24의 실내 공간 역시 클래식한 모습이다.



실제 두개의 동심원이 배치된 듯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중앙 부분에 반더러의 엠블럼이 자리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평면적인 대시보드, 원형의 클러스터가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반대 방향으로 개방되는 도어 구조를 갖춰 탑승의 편의성을 더했고, 헤드 레스트 없는 두 개의 시트가 1열 공간에, 그리고 하나의 벤치형 시트가 2열 공간에 마련되어 운전자와 탑승자를 맞이했다.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크지 않고, 반더러 브랜드의 성향 자체가 다소 대중적인 만큼 실내 공간의 연출, 그리고 적재 공간 등이 뛰어난 건 아니다. 그래도 평균적인 구성을 갖춘 만큼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반더러 W24. 김학수 기자


42마력을 내는 W24

W24는 대중적인 성격을 강조한 만큼 ‘강력한 성능’ 보다는 일상적인 주행에 적합한 구성을 갖췄다. 실제 각을 세워 다듬은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42마력을 내는 1.8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이었으며 4단 수동 변속기를 통해 움직였다. 참고로 서스펜션 시스템은 전륜은 더블 위시본, 후륜은 DKW가 개발, 생산한 플로팅 액슬 타입을 적용해 ‘아우토 유니온’의 구조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다.

반더러 W24. 김학수 기자


이는 더욱 큰 체격에 6기통 엔진을 탑재해 62마력의 성능을 낸 W23와 확실한 체급 차이를 드러낸 부분이다. 다만 W24의 무게가 가볍고, 그 크기도 작은 만큼 최고 속도는 110km/h로 115km/h의 W23와 큰 차이가 없었다.

W24는 제 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다른 독일의 자동차들과 같이 전장에 투입됐다. 물론 전투 능력, 혹은 전장에 적합한 차량이 아니었기에 장교들의 이동 수단으로 사용됐고, 그 활동 영역 역시 제한적이었다.

반더러 W24. 김학수 기자


참고로 1941년, 반더러는 전쟁의 심화로 인해 더이상 승용차 생산이 불가능하고 모두 군수물자 생산에 집중했다. 그리고 1945년, 전쟁의 종료와 함께 아우토 유니온이 개편되며 반더러와 W24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