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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조율에 국회 업무까지…사의 표명 후 더 바쁜 비서실장

尹-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조율 직접 나서

한동훈 전 위원장 尹 만남 메신저 역할도

총선 후 사의 표명 인적쇄신 신호탄 쏘기도

국정난맥에 주요 인사 실장 고사 당분간 체제 이어갈듯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2대 총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이관섭 실장의 존재감이 사의 표명 이후 더 커지고 있다. 4·10 총선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국정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다. 이 실장의 안정적인 업무 추진 덕에 국정 공백이 최소화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권 일각에서는 신임 비서실장 선임이 고차 방정식 수준으로 어려워진 만큼 당분간 이 실장 체제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2일 대통령실과 국회에 따르면 이 실장은 최근 윤 대통령의 대 국회 주요 업무에서 적극적인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약 5분간 이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통화는 이관섭 실장이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로 제안해 이뤄졌다. 이 대표와의 전격적인 영수회담은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로 이뤄졌다지만, 이 실장이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업무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이 실장은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화해 22일 윤 대통령과 오찬 가능성도 타진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만남은 무산됐다. 하지만 한오섭 정무수석이 아닌 이 실장이 직접 나서 국회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변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관섭 실장은 앞서 지난 10일 총선 참패 이후 이튿날인 11일 한덕수 총리,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파격적으로 참모진 일괄 사의 표명 카드 역시 이 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는 표명했지만 마냥 손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도 이 실장을 동분서주하게 하고 있다. 헌정 이래 최초로 여소야대 국회를 임기 내내 보내야 하는 윤 대통령의 국정 난맥 해소를 위해서다.

비서실장 인선 시기는 일단 윤 대통령과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이라는 큰 산을 넘은 뒤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주요 의제 조율 등에 있어서도 이 실장과 기존 참모진이 역할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후임 비서실장을 찾기 위해 적합한 인재를 물색해 왔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이 실장 체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누구를 선임해도 욕을 먹을 것’, ‘너무 어려운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며 ‘구관이 명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야당과 협치를 이룰 수 있으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한편 어려운 국정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 업무 역량도 갖춰야 하는 인물을 찾는 중이다. 하지만 어려운 국정 상황으로 인해 고사하는 인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다만 윤 대통령의 인적 쇄신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비서실장 교체인 만큼 이 실장이 맡은 바 소임을 끝내면 물러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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