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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요구하며…G7엔 韓 초청 안 하는 유럽

韓, 6월 伊 개최 회의 초청 못 받아

정부 "이민 이슈 아프리카 등 선정…존중"

韓에 우크라 지원 요구하면서도

유럽 의장일 때 G7 초청 외면

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해 있다. UPI연합뉴스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우리나라를 회의에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G7 플러스 외교’가 무색해진 것이라고 비판에 나선 반면 정부는 “정상회의 외 여러 G7 장관급 회의에 초청을 받아 분야별 논의에 긴밀히 참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우리는 유독 유럽 국가들이 G7 의장국을 맡을 때 초청받지 못하고 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요구하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집중 논의하면서도 정작 G7 정상회의에는 한국에 초대장을 주지 않는 상황이다.

22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6월 13~15일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서방 7개국 선진국 그룹이다. 그해 의장국은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를 정상회의 등에 재량껏 초청한다.

정부는 그동안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급을 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올해 G7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사태, 아프리카 개발 지원, 이주민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하겠다고 공언을 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아르헨티나, 이집트, 튀니지, 케냐, 알제리를 비롯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지난해, 올해, 내년 주최국인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초청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글로벌 중추국가의 기치를 내걸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던 윤석열 정부의 G7 플러스 외교가 무색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대중 관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미일을 비롯한 서방국과의 연대를 강화해 왔음에도 이런 결과라니 참담한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당선인 역시 논평에서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반박했다. 외교부는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 형태로 “G7 정상회의 초청국은 매년 의장국의 관심 의제에 따라 선정돼 왔으며 이탈리아는 이민 문제와 연결된 아프리카, 지중해 이슈 위주로 대상국을 선정한 것으로 이해하고 이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정상회의 외에 G7 장관급 회의인 3월 디지털장관회의에 초청을 받았고 5월 재무장관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7월 G7 과학기술장관회의, 통상장관회의, 11월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여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대 현안이고, 유럽이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유럽국이 우리를 계속 초청을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가까운 예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 나토의 아태평양 4개 파트너국 중 호주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를 지원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의 어떤 종류의 지원이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2020년 미국, 2021년 영국, 2023년 일본이 G7 의장국일 때 정상회의에 모두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이후인 2022년 6월 독일이 의장국으로 G7 정상회의를 초청했을 때는 초대장을 받지 못했으며 2011년(프랑스), 2015년(독일), 2017년(이탈리아) 등 유럽이 의장국일 때 초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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