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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내 '회사'가 있다…中 강압 맞서는 별동대

中의 한국, 호주 강압 때 美 수수방관

전담팀 구성해 대응..가상훈련도 실시

中과의 무역 분석, 대체 시장 찾아줘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 첫번째)이 지난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첫번째)과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강압을 당하는 동맹을 돕기 위해 국무부 내에 전담팀을 구성했다. 과거 한국이나 호주가 중국으로부터 압박 당할 때 미국이 돕지 않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이 팀은 일종의 컨설팅 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2021년 대만과 연락사무소를 개설한 리투아니아를 경제적으로 압박한 것을 계기로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맞서 동맹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팀을 만들었다. 경제적 강압이란 중국이 거대 시장을 무기 삼아 다른 나라를 압박하는 것을 지칭한다. 앞서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이 사드 배치를 공식 결정하자 중국 내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하는 등 보복조치를 단행했다. 중국은 또 호주가 2020년 중국에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요구하자 호주산 와인을 비롯해 소고기·바닷가재·석탄 등의 수입을 중단하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무역 보복으로 대응했다.



이 같은 중국의 강압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 국무부내 전담팀은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차관 산하 멜라니 하트 중국 정책조정관이 이끄는 총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비공식적으로는 '회사'(the firm)로 불린다. 회사가 고객을 대하듯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첫번째 단계는 국무부 내 경제학자들이 요청 국가의 중국 무역 취약성을 분석하는 작업이다. 이어 중국 이외의 수출 시장을 다각화할 방안을 찾고, 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이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한다. 아울러 중국의 행동에 대한 다양한 대응을 모색하는 가상의 훈련(TTX)을 실시하기도 한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지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미국의 이런 전략이 과거 중국이 한국이나 호주를 압박했을 때 충분히 지원하지 않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국무부 차관은 "우리는 이 영화(중국의 경제적 강압)를 본 적이 있으며 이제 영화 테이프를 멈출 때가 됐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미국의 지원이 충분치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타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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