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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건기식, 영양에 맛·재미까지 담았네

국내 첫 제품 동아제약 '미니막스'

눈·장 등 맞춤형 건기식으로 발전

젤리·츄어블 캡슐 등 제형도 다양

저출생에도 시장 3년새 12% 성장





영양은 기본이고 맛과 먹는 형태(제형), 재미까지 담은 어린이용 맞춤식 건강기능식품이 주목 받고 있다. 저출생 시대, 한 자녀만 귀하게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맛과 영양은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품 제형까지 깐깐하게 따져 프리미엄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맞물렸다. 어린이용 건기식을 생산 및 판매하는 제약사들도 이같은 시장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6일 서울 동아제약 본사에서 열린 어린이 건기식 ‘미니막스’ 제품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트랜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니막스는 1984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어린이 영양제다. 동아제약은 2019년 어린이건강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미니막스 정글’, ‘미니막스 랩’ 등 시장에서 원하는 리뉴얼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어린이용 건기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동아제약이 미니막스 개발 당시 가장 주안을 둔 점은 안전이다. 최소 성분으로 최대의 효과를 만들자는 슬로건에 따라 ‘정량 설계’ 원칙을 준수했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을 토대로 함량을 설정해 과잉 영양 설계를 경계했다. 원료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 대신 과일 농축액 사용해 단맛을 냈다. 코로나·방사능 이슈 당시 중국·일본산 원료를 배제하고 국산 원료만을 사용했다.



동아제약은 어린이용 건기식의 핵심이 맛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이어야 꾸준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아제약은 5~10세 어린이와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맛 테스트를 진행해 제품을 개발했다. 정희주 동아제약 생활산업건강부 BM은 “미니막스의 경쟁력은 ‘맛’이라며 제품 개발 당시 시제만 30번 넘게 했다”고 말했다.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미니막스는 토이백 형태로 제작돼 아이들이 겉면에 색칠놀이를 하는 등 장난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계관이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제품별로 지정했다. 양치를 꼭 해야 잠을 자는 악어 캐릭터를 구강 제품에 활용하는 식이다. 사자, 코뿔소 등 캐릭터를 활용한 윷놀이, 비치타월, 키재기 자 등 굿즈 판매도 진행한다.

어린이용 건기식 시장에서는 맛과 제형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아이들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하고 약 냄새에 거부감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아이들이 선호하는 젤리부터 츄어블 형태까지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건기식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바이오는 제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젤리 스틱형 건기식을 생산해 어린이 건기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웅제약과 미국 알피쉐러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알피바이오는 알피쉐러의 ‘츄어블 캡슐’ 원천기술로 어린이 건기식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기존 오메가3, 비타민D, 루테인 등에서 감마리놀렌산, 철분과 같은 영양성분 범위를 확대해 츄어블 캡슐로 제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K에서 분사한 헤일리온은 젤리형 멀티비타민 ‘센트룸 멀티 구미’의 어린이용 버전을 내놓았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지만 어린이 건기식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 트렌드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비타민 등 국내 유아·어린이용 건기식 시장은 2019년 2854억 원에서 2022년 3223억 원으로 3년 만에 12% 성장했다. 매년 약 100억 원씩 성장하는 셈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020년 미니막스 리뉴얼 시점 대비 2023년 매출이 650%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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