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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화로 치매 고위험군 찾는다

한국전기연구원, 기술 개발 순항

경도인지장애 고위험 선별 목표

한국전기연구원이 안산 상록구노인복지관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 친화형 발화 데이터 수집 기기'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조기 선별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일상생활 대화 분석을 통해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KERI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융합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현재 '노년층의 일상생활 발화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인공지능(AI) 기반 퇴행성 뇌기능 저하 평가 기술 개발' 사업을 총괄 수행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아직 치매는 아니지만, 인지기능 검사에서 같은 나이, 같은 교육 수준, 같은 성별의 정상인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의 10∼15%가 매년 치매로 진행돼 치매 전단계로 인식되기도 한다.

공동연구기관·위탁연구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병원, 이화여대가 참여한다. 사업단은 '노인 친화형 발화 데이터 수집 기기'를 개발해 발화, 청각인지 뇌파, 청력 등 정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AI를 이용해 경도인지장애 고위험 노인들을 선별 및 모니터링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보청기처럼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노인 친화형 발화 데이터 수집 기기와 신경 인지기능 검사기기 앱을 활용해 발화 패러다임 분석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노년층은 조음(발음) 장애로 음성 인식작업이 젊은 연령층에 비해 더 까다롭고, 사투리를 사용하거나 난청으로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하기도 한다. 이에 사업단은 AI 및 청각인지 디코드(decode) 기술 등을 통해 이런 부분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KERI는 현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노인복지관을 포함한 지역사회 어르신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6명의 경도인지장애 환자 및 7명의 의심 대상자를 선별해냈고, 8월까지 추가로 150명의 복지관 어르신에 대한 실증해 안산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헬스케어 지원 및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ERI는 개발 중인 기술이 치매 전단계 조기선별 기능을 갖추게 할 뿐만 아니라 대상자 맞춤형 인지기능 개선까지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영진 박사는 "사업단에서는 현재 검사 기기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치매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시기를 1년만 앞당겨도 1인당 수천만원의 의료비 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천문학적인 국가적·사회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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