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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때까지만해도 잘 나갔는데…美 아카데미 모금 캠페인까지 무슨 일?

2014년 시청자 4천400만서 올해 1천950만 '반토막'

시청자 급감 속 5억달러(6천862억원) 모금 캠페인

봉준호 감독이 2020년 2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거머쥐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사의 역사를 새로 썼던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의 글로벌 시청자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아카데미가 5억달러(약 6천862억원) 규모의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스카는 미국 영화인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한번 수상을 꿈꾸는 데다, 1년에 한번 열리는 이 시상식이 열리는 날은 세계인이 생중계를 지켜봤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오는 2028년 시상식 100주년을 앞두고 '아카데미100'으로 명명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화 산업과 새로운 영화 제작자를 육성할 책무가 있는 아카데미의 재정을 다각화하고 연례 시상식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것으로, 아카데미와 미국 ABC 방송과의 오랜 시상식 중계권 계약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나왔다.

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아카데미는 곧 두 번째 100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국제 영화계의 탁월한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건강한 조직처럼 아카데미도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지원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상식 중계료는 그간 아카데미 수익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상식 시청률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중계권 계약도 조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시상식의 전 세계 TV 시청자 수는 2014년 4천400만명에서 올해 1천950만명으로 감소했다.

아카데미는 후원자들이 이미 1억달러(약 1천372억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영화계에서 명망 있는 국내외 인사 약 1만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단체이며, 연례 시상식도 큰 주목을 받아왔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지난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영화 101년 역사에 아카데미상 수상은 처음일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써 세계 영화 팬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미경 부회장도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해 유창한 영어로 "웃음과 독특한 머리스타일, 걸음걸이와 패션까지 봉준호의 모든 것이 좋다. 특히 그의 유머감각을 좋아한다"며 “'기생충'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영화를 봐주신 모든 관객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여러분 덕분에 안주하지 않고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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