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이혼 발표 이후 처음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매킬로이는 16일(한국 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매킬로이는 “이번 주에 뛸 준비가 돼 있다”고 하면서도 사생활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기자회견에 앞서 대회 주최 측은 미디어에 “이혼 등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삼가달라”고 미리 당부했다. 이에 따라 갑작스러운 이혼 배경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14일 7년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아내 에리카와의 사이에서는 세 살배기 딸 포피가 있다. 매킬로이 측은 이혼 소식을 전한 뒤 “선수가 이 문제에 대해 추가 논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BBC는 “가족 생활을 최우선으로 했던 그였기에 골프계에 충격을 안겨다줬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사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매킬로이는 2014년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파혼한 지 나흘 만에 유럽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또 석 달 뒤 디 오픈, 그로부터 2개월 뒤 PGA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PGA 챔피언십이 열린 코스가 바로 이번 대회 개최지 발할라 골프클럽이다. 매킬로이는 “10년 만에 이곳에 왔지만 너무나 익숙하다”며 “전보다 조금 더 길어지고 조금씩 달라진 부분은 있지만 다 기억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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