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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망했네"…머리 부여잡은 美 여교수, 출산율 더 떨어지자 꺼낸 말

2023년 EBS 이어 올해 JTBC에서 출산율 진단

"큰 전염병,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 처음"

2023년 7월 방영된 EBS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출산율에 대해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EBS 보도 화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2022년 기준 0.78명)을 듣자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은 채 놀란 표정으로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교수가 그 이후 한국의 출산율이 더 낮아졌다는 소식에 “정말 충격적”이라며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합계 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미국의 노동법 전문가로 여성이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연구해온 조앤 윌리엄스(72)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지난 29일 JTBC 인터뷰에서 한국의 합계 출산율에 대해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조앤 윌리암스 교수가 한국의 낮은 출산율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JTBC 보도 화면




앞서 같은 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 47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94명(6.2%) 줄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이며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올해 합계 출산율을 0.68명(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의 이 같은 출산율 저하 원인을 직장 문화로 지목했다. 그는 “저도 어려웠고, 제 딸도 어려웠다”며 “그러나 우리는 극단적으로 긴 근무 시간이 당연한 직장 문화에서 일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런 이유를 유지하는 한국이 이상하다”며 “일터에 늘 있는 것이 이상적인 근로자로 설계된 직장 문화와 아이를 돌볼 어른을 꼭 필요로 하는 가족 시스템은 함께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 정부가 아이를 낳으면 돈을 주는 등 보육에 돈을 붓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했다. 아이가 학교 가기 전 6년 만이라도 직장 문화를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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