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 수출액이 1년 전에 비해 5% 가까이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영향인데 일평균 수출액은 10% 이상 늘어나 정부에선 9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가능성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7% 줄어든 146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7.4% 감소한 154억 달러를 나타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커 무역수지는 8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비록 전체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11.2% 늘어나며 2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6일로 작년보다 1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강건한 우상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전체 수출 플러스 및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6%나 증가했다. 석유제품도 9.3% 늘었다. 반면 승용차는 18.9%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0.2%), 베트남(11.3%) 등이 증가했고 중국(-8.5%), 유럽연합(-19.4%), 일본(-13.8%)은 줄었다.
이달 1~10일 원유 수입액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원유에 석탄·가스까지 함께 고려한 에너지 수입액은 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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