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24년 만에 북한 땅을 밟았다. 북러 정상은 19일 공식 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이 군사·우주·경제 등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하며 밀착하는 것이어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우려는 한층 커지게 됐다.
18일 주요 외신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1박 2일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17일(현지 시간) “북러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협정에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 1면에 기고한 글에서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 구조 건설, 인도주의적 협조, 상호 관광 여행, 문화 및 교육, 청년, 체육 교류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러정상회담을 예의 주시하며 결과물을 분석해 종합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러 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에 이런 입장을 분명히 전달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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