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기상청 신임 청장에 장동언(59) 기상청 차장을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장 신임 청장은 서울대 대기과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2001년 기상연구관으로 입직해 기상청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장 청장은 수치예보과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 수치예보모델은 지구 대기에서 일어나는 기상 현상을 수학적 계산을 통해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이다.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독자적인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했다. 지진화산국장 재임 시에는 지진재난문자 송출 영역을 확대하고 지진 통보시간 단축 등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예보 업무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쌓은데다 2011년 세계기상기구(WMO) 로 파견돼 국제 협력 경험도 풍부한 만큼 장 청장은 이해관계가 복잡한 현안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로 기상청은 현 유희동 청장에 이어 두 번 연속 내부 승진 청장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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