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필수도서로 선정됐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이 작품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다루며 민족사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차인표의 배우자 신애라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 선정됐다"며 "다음 학기부터는 한국학과 교재로도 사용하고, 옥스퍼드대 모든 도서관에 비치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이어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길 응원한다. 'K-문학' 파이팅"이라고 했다. 해당 소설 제목인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도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앞서 차인표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제1회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의 첫 초청 작가로서 연단에 서기도 했다. 주최 측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의 조지은 교수는 "이 작품은 위안부 문제를 화해로 승화시킨 소설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담고 있으면서도 성숙하게 해결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당시 "10여년 전 쓴 작품이 재발견돼 기쁘다"며 "이번 기회로 더 많은 독자를 만나고 새로운 창작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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