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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리일규 참사, 북한서 알아주는 쿠바 전문가…한국 온 것 환영"

페이스북 통해 환영의 뜻 밝혀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29일 국회에서 총선 구로을 출마 선언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망명한 리일규(52) 주쿠바 북한대사관 북한정치 담당 참사(참사관)에게 환영의 뜻을 밝혔다.

태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나의 동료였던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였던 리일규 참사가 한국 사회에 드디어 커밍 아웃(coming out) 했다”며 “그는 북한 외무성에서 김정일, 김정은도 알아주는 쿠바 전문가였다. 김정은에게 올라가는 중남미 지역 문제와 관련한 많은 문건을 그가 직접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태 전 의원은 리 참사를 평양외국어학원 동문이며 북한 외무성에서 탁구 라이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규 참사가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마지막으로 수행한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한국과 쿠바 사이의 수교 저지 활동이었다. 평양의 지시를 집행해 보려고 애를 써보았으나 쿠바의 마음은 이미 한국에 와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한다”며 “ 일규 참사를 통해 내가 북한에서 탈출한 2016년 이후에 벌어졌던 싱가포르,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막전막후 스토리들은 물론 그러한 외교의 흐름 속에서 북한 외교관들이 어떻게 처벌받고 지방으로 추방되었는지, 어떻게 공개 처형 되었는지 등 많은 얘기를 들었다. 앞으로 그를 통해 많은 얘기가 한국 사회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 전 의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들 모두 힘을 합쳐 통일운동을 열심히 하여 바쳐 자기 자식들을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살게 해 보려는 북한 간부들과 주민들의 꿈을 꼭 실현해 주었으면 한다”며 “일규 참사, 참 잘 왔어. 대한민국 정말 살기 좋은 나라야. 우리 함께 통일 꼭 이루어 평양에 다시 가보자”고 밝혔다.

리 전 참사는 쿠바 전문가로, 2013년 파나마에 억류되었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의 억류 문제를 해결한 공로로 ‘김정은 표창장을 받은 인물이다. 2019년 4월부터 쿠바 주재 정치 담당 참사를 지냈다. 지난 2월 한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가 이뤄지기 3개월전에 망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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