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플립6’와 ‘갤럭시 Z폴드6’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소비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사전주문량이 전작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흥행을 예고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선호가 높은 인도에서 고가폰 소비가 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화 전략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17일 삼성전자 인도 뉴스룸에 따르면 갤럭시 Z플립·폴드6의 첫날 사전주문량은 전작인 ‘갤럭시 Z플립·폴드5’ 보다 40% 늘었다. 신제품은 24일 출시를 앞두고 사전 주문이 진행 중이며 인도에서는 10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국내와 북미, 유럽 등에 이어 신흥국인 인도에서도 프리미엄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인도 시장은 전통적으로 중저가 수요가 컸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적 추세를 따라 고가폰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3만 루피(50만 원) 이상의 제품 출하량 비중이 사상 최대인 20%, 매출 비중으로는 절반이 넘는 5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인도에서 출하량 점유율이 1년 전보다 2.8%포인트 하락해 중국 비보에 1위를 내줬는데도 매출 점유율은 23%에서 25%로 오히려 높아졌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도 425달러(59만 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폴드6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K팝 그룹이자 갤럭시 브랜드 앰버서더(홍보대사)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와 협업한 전용 음원 ‘오픈 올웨이즈 윈스(Open Always Wins·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를 공개했다. 음원 제목은 올해 삼성전자의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캠페인 메시지와 같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넘치는 기타 사운드와 파워풀한 보컬이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록 장르와 가사를 통해 열린 마음으로 목표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용 음원은 투바투 멤버인 수빈, 연준, 태현, 휴닝카이가 작사에 참여했다. 뮤직비디오에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구성된 ‘팀 삼성 갤럭시’ 선수들이 등장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는 이들에 대한 존경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투바투는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며 이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곡에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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