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를 대구‧경북 전역에 촘촘하게 공급하기 위한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이 논의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경북도는 30일 동부청사에서 산‧학‧연‧관이 모여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항시, 영덕군, 울진군과 함께 한국가스기술공사, 포스코홀딩스, 플랜텍,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극동대학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경북도의 수소경제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동해안에 수소경제 산업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지역 주민 소통과 수소 생산과 활용 기업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는 태양광, 풍력 및 원자력 등 동해의 풍부한 에너지원을 바탕으로 생산된 저렴한 수소를 지역의 전통산업인 철강산업의 수소 환원 제철, 수소충전소, 수소발전소 등에 공급하기 위한 수소 배관망 구축 사업이다.
우선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내에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사업기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통해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 기반을 조성, 울진을 원자력 수소 생산 허브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원전을 활용해 생산된 저렴한 수소를 대구·경북 곳곳에 공급하기 위해 총 1000km에 이르는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주 배관과 함께 분기 배관 구축까지 포함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자 등 약 2조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일부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구간의 경우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투자 펀드와 재정을 마중물로 투입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김병곤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해 탄소중립 시대 지역의 경제를 지탱한 국가기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해안의 수소경제 산업벨트를 조성해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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