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올림픽 데뷔전을 10위로 마쳤다.
이도현은 5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남자부 준결선 볼더링에서 34.0점을 받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콤바인 남자부 준결선 리드 경기는 7일 오후 5시, 준결선 상위 8명이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결선은 9일 열린다.
이도현은 세계 랭킹에서 볼더링 3위, 리드 10위, 볼더링+리드 8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남자부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가 올림픽 첫 출전이다. 그는 6월 끝난 올림픽 예선에서 8명의 선수 중 1·2차 합계 1위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이도현은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엄청 긴장해서 경기 운영을 조금 잘못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면서 “리드에서 내가 강점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결승에 진출해 보겠다. 오늘 경기 경험으로 이제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1, 2위는 일본이 휩쓸었다. 볼더링과 리드 세계 랭킹 1위의 안라쿠 소라토가 69.0점으로 선두에 올랐고 볼더링 세계 랭킹 4위인 나라사키 도모아가 54.4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콤바인은 리드와 볼더링 성적의 점수를 합산(200점 만점)해 메달 순위를 결정한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돌출부·홀드)을 잡고 6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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