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평균 버디 1위에 오른 주인공은 그해 장타 1위에 오른 윤이나다. 비록 징계 탓에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는 못했지만 그 기록이 인정되면서 2022년 버디 퀸이 됐다. 당시 윤이나의 평균 버디 수는 3.91개였다.
2008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KLPGA 투어에서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4명뿐이다. 2016년 평균 4.67개를 기록한 ‘남달라’ 박성현이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평균 버디 4개를 넘은 선수였다. 그의 애칭처럼 ‘남다른’ 버디 사냥 능력을 보여줬다. 2017년에는 이정은6가 그해 4.20개로 ‘버디 퀸’의 자리에 올랐고 2018년에는 오지현(4.14개)과 최혜진(4.00개)이 동시에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잡았다.
하지만 3년 연속 평균 버디 4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나오더니 이후 이 기록이 뚝 끊겼다. 2019년 김아림 3.89개, 2020년 임희정 3.95개, 2021년 장하나 3.92개, 2022년 윤이나 3.91개 그리고 지난해는 황유민이 평균 3.62개로 버디 1위 자리에 올랐다.
2022년 간발의 차이로 평균 버디 4개를 넘지 못한 윤이나가 올해 다시 그 기록 깨기 도전에 나섰다.
지난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출전한 윤이나는 1타가 모자라 컷 통과에 실패했다. 윤이나가 이틀 동안 잡은 버디는 모두 7개. 첫날 2개에 그쳤던 버디가 2라운드에서 5개 나오면서 라운드 당 3.5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의 평균 버디 수는 조금 줄어서 4.26개가 됐다. 하지만 윤이나는 평균 4.0개의 박현경을 제치고 여전히 버디 1위 자리를 지켰다. 3.9821개의 황유민이 3위에 올라 있고 3.9818개의 박지영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4위를 달리고 있다. 3.93개의 방신실이 5위다. 이들 5명은 모두 6년 만에 난공불락의 기록으로 통하는 평균 버디 4개를 넘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8개. 이중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지는 대회는 7개다. 올해 코스 상태가 좋지 않아 페어웨이에 놓인 공을 좋은 위치에 놓고 치는 ‘프리퍼드 라이’로 치러지는 대회가 많다. 이런 이유로 버디가 많이 나오는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6년 만에 평균 버디 4개를 돌파할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꽤 커 보인다. 그 중에서도 윤이나가 평균 버디 4개를 돌파하며 버디 퀸에 오를 확률이 무척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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