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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3억으로 올렸는데…교정시설 의사 수급도 난항

정원 102명서 118명으로 늘었지만

근무 인력 지난해 82명, 해마다 감소

법무부 최고 2억3000만원까지 보수 ↑

일반 의사 비해 보수 적고 근무지 멀어

하반기 충원도 낙관하기 쉽지 않아


교도소·구치소 내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점도 교정 당국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수용자들을 치료할 의무직 일반 임기제공무원 등 의료 인력이 정원에도 미치지 못하다 보니 ‘외래 진료의 증가→의료비 집행 금액 폭증’이라는 악순환만 거듭하고 있다.

23일 법무부 ‘2024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무직 일반 임기제공무원 수는 83명으로 정원인 118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의무직 일반 임기제공무원의 정원은 수용자 증가에 따라 해마다 늘었다. 2014년 102명에서 현재는 118명까지 늘었다. 반면 실제 근무하는 의무직 일반 임기제공무원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2017년 9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21년 90명에서 2022년에는 83명까지 감소했다.

교정기관 관계자는 “2000~3000명을 수용하고 있는 교정시설에도 의사나 약사가 대개 1명뿐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일반 의사에 비해 보수도 적은 데다 교정시설이 대부분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탓에 실제 근무하려는 의사가 많지 않다는 얘기다. 현재 전국 교정시설 54곳 가운데 서울남부·안양·의정부·여주·화성직업훈련교도소와 서울·서울남부·서울동부·인천·수원 등 10곳을 제외한 44곳이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의무 인력이 해마다 정원 수를 크게 밑돌면서 법무부도 개선에 나섰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의무관 확충을 위해 올해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의무직 일반 임기공무원의 보수를 민간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폭 인상했다. 평균 인상 금액이 5000만 원가량으로 최고 연봉이 2억 3000만 원에 이를 정도다. 법무부는 하반기 중에 충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교정기관 내부 관계자의 귀띔이다. 통상 군의관처럼 군 복무를 대체하거나 법무부에서 고용하는 의사들이 오는데 급여 상승이 지원자가 갑자기 몰릴 만큼 요인이 되지는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 교정본부장을 지낸 법무법인 율촌의 김학성 고문은 “의무관들이 잘 오지 않는 이유가 결국 급여 문제”라며 “통상 서울(3급)을 제외한 의무관이 4급인데, (같은 직급의) 공부원보다 조금 더 얹어주는 식이라 처우 개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급적 외래 기관에서 진료를 받지 않고 내부에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의료비 지출도 줄 수 있다”며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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