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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2명 '처우개선 요구' 국회 인근 광고탑 올라 농성

숭례문에선 '일당 2만원 삭감안 철회' 결의대회 열려

경찰,에어매트 깔고 현장 대치 중…"올라간 경로 확인 중"

건설노조 제공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2명이 건설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국회 인근 광고탑에 올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2일 건설노조 등에 따르면 건설노조 김선정 경기도건설지부 부지부장과 문승진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사무국장이 이날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2교(파천교) 인근 30m 높이의 광고탑 위에서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살인적인 일당 2만원 삭감안 철회하라!', '현장 갑질 근절하라', '내국인 우선 고용 보장하라', '건설노동자 고용입법안 제정하라'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광고판 광고 위로 내걸었다.



이날 공개된 입장문에서 문 사무국장은 "정부와 건설 자본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들을 악랄하게 탄압해왔다"며 "국회가 앞장서서 건설 노동자들의 안정적 일자리 마련에 힘써 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노조 소속 건설노동자들은 현장에서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고용에서 배제돼왔고 올해 전문건설업계와 진행 중인 임금협상에서 사측은 2만원 삭감이라는 살인적인 요구안을 내밀며 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광고탑 부근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대응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광고판에는 사다리가 없어서 맨몸으로는 올라갈 수가 없는 구조"라며 "CCTV가 없는 곳이라 어떻게 올라갔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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